11월 11일자 「압구정 재건축 '층수 갈등' 다시 해 넘길듯..."77층 랜드마크" vs "50층 이상땐 경관 해쳐"」 기사

11월 11일자 <동아일보>는 도시 경관을 둘러싼 압구정 재건축 갈등에 대해 보도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지구를 둘러싼 재건축조합과 서울시 간 '층수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신속통합기획안'을 통해 최고 층수를 50층 내외로 정했다. 그러나 조합은 이를 77층까지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강변 도시 경관을 해칠 수 있다는 서울시 입장과 지역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사업자 의지가 맞서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조합이 계획 중인 압구정 2~5구역 개발안에 따르면, 현재 8443채인 이 지역은 재건축 시 1만725채로 주택 수가 27% 늘어난다. 최고 층수는 3구역이 77층, 2ㆍ5구역과 4구역이 각각 70층, 69층이다.

서울시는 초고층 설계를 허용할 경우 일부 주민은 조망권을 독차지할 수 있지만 다수 시민의 경관에는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반면 조합 측은 오히려 도시 경관을 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랜드마크 경관을 위해 아파트 단지의 층수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정 구역 내 문제도 중요하지만 서울 시민 전체가 체감할 경관 변화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창무 도시공학과 교수는 "70층 이상 초고층 단지가 들어선다면 멀리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도 볼 수 있을 정도로 도시 경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단순 특정 단지 문제로 보기 어려운 만큼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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