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분석 기업 엘스비어(Elsevier)는 지난해 11월 세계 상위 2% 엘클라시코 토토사이트자 명단을 발표했다. 세계 상위 2% 엘클라시코 토토사이트자 수는 대학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엘클라시코 토토사이트 경쟁력을 갖춘 엘클라시코 토토사이트자의 수를 나타내는 것으로, 한양대는 95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박호범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2007년 이후 제1저자 및 교신저자로 세 차례 이름을 올리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국내·외로 학문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Journal of Membrane Science Letters 등 다수의 세계적 SCI 학술지에서 편집자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난해에는 세계 상위 2% 연구자에 선정되며 과학자로서의 명예를 더욱 높였다. 분리막 기술을 통해 미래 탄소중립 사회를 구현하고, 깨끗한 지구 환경을 위해 힘쓰고 있는 박 교수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양대 에너지공학과 학과장으로서, 2008년부터 학교에 몸담고 있습니다. 2010년에 학부 전문으로는 최초로 생긴 에너지공학과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기후 변화 기술에 집중하고 있어요. 수소전기차· 배터리· 탄소 저감 기술 등을 다루고 있죠. 그중 고분자공학을 중점으로, 환경 자원의 효율적인 에너지 변환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교수님의 주 연구 분야는 무엇이었나요. 

대표적으로 '분리막 기술'이 있습니다. 분리막 기술은 우리의 일상에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예요. 예를 들면 바닷물에서 물 만을 선택적으로 분리해 음용수를 얻거나, 화력발전소 및 각종 산업분야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데 필요하죠. 분리막 기술은 에너지 절약이나 환경 보호를 위해 필수적이에요.

연구를 통해 이루고 싶은 가장 큰 목표는 이산화탄소 농도의 획기적 감소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지' 자각하고, 사람들이 직접 심각성을 느끼고 줄일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기체분리, 수처리와 연료 전지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연료 전지와 탄소 포집과 저장(CCS) 기술을 통해 에너지 변환 및 에너지절약 분리공정기술을 연구하고 있어요.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 및 친환경 분야에 관한 연구를 해오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연구 분야가 우리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지점은 무엇인가요. 

이산화탄소는 환경 오염의 주범이지만 아직도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죠. 1989년 몬트리올에서 오존층 보존을 위해 '프레온 가스'를 사용하지 말자는 협약이 이뤄졌어요. 그 후 '30년 만'에 오존층이 회복됐다고 하더라고요. 굉장히 오랜 기간이죠. 

그러나 이산화탄소는 이런 금지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전 세계적 동참 노력이 없다면 그 농도는 점점 높아질 수밖에 없죠. 이산화탄소 농도가 1,500ppm 정도가 되면 일단 졸려요. 2,500ppm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신경 마지, 질식까지 이를 수 있고요.

우리 모두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얼마나 많이 나오고, 얼마나 노출되고 있는지'에 대한 경각심은 잘 못 느끼거든요. 해당 부분에 대해 각자가 느끼고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노다공성 물질과 첨단 재료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계십니다. 해당 주제들은 에너지 및 환경 문제 해결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나요. 

분리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소재 개발이 필수적이에요. 소재 디자인을 위해서는 아주 미세한 기공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나노 기술'이죠. 소재를 나노 수준의 기공으로 디자인 및 합성하고, 이를 분리막 모듈과 연결해 디바이스로 만드는 공정을 거치게 됩니다. 어렵지만 매우 재밌는 작업이에요. 

나노다공성 물질과 첨단 재료에 대한 엘클라시코 토토사이트가 계속된다면, 분리막 기술이 더욱 발전될 거예요. 분리막은 분자나 이온을 선택적으로 분리하는 기능을 가진 소재입니다. 신장병 환자를 위한 의료형 혈액투석장비 및 인공폐기술에도 분리막 기술이 사용되고 있죠.

또한 분리막은 배터리·연료전지·반도체분야의 초순수제조장비, 해수담수화, 수처리 및 기체분리 분야에 없어서는 안되는 핵심요소 기술입니다. 해당 기술들은 모두 친환경에너지 기술을 통한 미래의 탄소중립 실현에 있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요. 

해당 분야를 처음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분리막'이라는 주제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빠지는 곳이 없어서'였어요. 생활 곳곳에 포함돼 있더라고요. 그 점에 매력을 느끼고 대학원 가서도 제일 먼저 분리막 소재 합성 및 막분리공정 분야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지금도 이 분야를 시작한 것에 후회는 없어요. 

특히 한양대가 분리막 분야에서 국내 최고거든요. 분리막 연구는 전 세계에서 많은 협력연구를 요청할 정도로 우수합니다. 최고의 환경에서 동료 연구진 분들, 제자들과 함께 연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끼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의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기초과학 연구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아요. 신규성이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가지며 연구해 보고 싶어요. 

또한 '일반 사람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공학이나 과학은 실제로 우리 삶에 깊게 연관돼 있잖아요. 이 분야 기술을 누구나 쉽게 활용하며 삶의 편의성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단순히 이론적으로 뛰어난 연구뿐 아니라 삶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연구를 하고 싶어요.

더불어 저의 길을 함께 가줄 수 있는 훌륭한 제자들도 많이 양성하고 싶어요. 연구에 너무 매진하다 보면 교육을 소홀히 할 수 있지만, 교육과 연구는 항상 같이 가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자들과 열심히 연구하면서 산업계·학계에서 우리의 연구 분야가 더욱 빛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세상을 선도할 한양인들에게 격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소위 '천재'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대게 타고난 사람이라고 생각하죠. 물론 유전적으로 하드웨어가 좋게 태어난 경우도 있겠죠. 그러나 진정한 천재는 단순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 상상력은 호기심에서 나오고요. 이런 과정을 통해 누구나 천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강의 때 사람의 상상력은 무한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사람의 상상력은 대부분 실현이 되기 때문이에요. 30년 전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볼 수 있던 장면이 현재 실제 기술로 탄생해 있는 것만 봐도 그렇죠.

여러분이 살아갈 미래는 더 '창의적인 사람'을 필요로 할 거예요. 여러분 스스로 무엇에 관심이 있고, 왜 좋아하는지를 찾아보면 좋겠어요. 그게 호기심의 시작이거든요. 호기심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전할 거예요.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하고 포기하는 회의론자들을 믿지 마세요. 상상을 시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 되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