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4일 자 「“브라이언 개인 회사라…”식 조직 체계, 카카오에 위기 불렀다」 기사

10월 24일 자 <한겨례>는 카카오의 위기에 관해 보도했다. 직위 고하를 가리지 않고 영문 이름을 서로 부르는 수평적 조직 문화에 바탕을 둔 ‘계열사별 독립 경영’ 체계는 ‘그룹 위험’ 또는 ‘지배구조 위험’을 가벼이 여기는 결과를 낳았다.
상장기업의 정보가 가장 많이 담기는 사업보고서도 의문을 남기는 내용이 있다. 이 보고서에는 등기(사외이사 포함)·미등기 임원 현황이 기재되는데, 카카오는 미등기 임원으로 17명이 올라가 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미등기 임원을 한명도 기재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경영진 공시의 구체성이 높아졌지만, 임원 명함을 들고 다니는 고위 간부가 적지 않은 현실에 비추어보면 현재도 정확히 공시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공시된 미등기 임원은 보유 주식에 일정 비율 이상 변동이 있을 때 그 현황을 공시해야 한다. 자칫 미등기 임원 부실 공시가 자본시장법 위반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관건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카카오가 조직 체계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어느 정도까지 바꿔내느냐다. 일단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 경영전략 조율·지원을 위한 시에이(CA·Corporate Alignment)협의체를 구성한 바 있다.
이에 이창민 경영학과 토토사이트 토사장는 “측근 중심으로 한 협의체 수준으론 현 상황을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굉장히 파격적이고 독립적인 기구를 통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연관링크
이화민 커뮤니케이터
clairdais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