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자 <한국일보>는 오는 6월 정부가 운영하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열리지만 기업들 사이에서는 기대감보다 위기감이 앞서는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으로는 기대보다 줄어든 시장 규모와 늘어난 규제가 꼽힌다. 특히 사업자들이 가장 불만을 터뜨린 항목은 크게 두 가지다. 설비용량이나 송전선로 전압이 작을수록, 전력 수요가 많은 지역과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다는 것이다. 대용량 발전설비나 지방 사업자는 불리한 구조다. 업계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비싼 수소 발전단가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현실적인 개설 규모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시장 규모를 당장 키우기 어렵다는 정부 입장에 동의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다만 기업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도록 지원할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양대학교 자원환경공학과 김진수 교수는 “국내 산업 육성을 더 고민해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20~30년을 내다보고 투자하는 기업들에 귀를 기울이고 정부가 시장 확대 방향성 등을 구체적으로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