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들이 전하는 한국에서의 코로나19 이야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타지에 와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다. 한국에 온 외국인 중 상당수가 코로나19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가운데, 한양의 외국인 유학생들은 어떻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을까?  한국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한양대에 왔다. 아프리카 수단에서 온 달리아 술리만(Suliman, 영어영문학과 2) 씨는 한국 정부의 장학 프로그램을 통해 한양대에 왔다. 류징잉(刘镜莹, 영어영문학과 2) 씨는 “한양대의 전반적인 환경이 마음에 들었다”며 학교에 온 이유를 밝혔다. 장하오위(张昊宇, 컴퓨터공학과 3) 씨는 자신의 학업 계획을 위해 학교에 왔다.

꿈과 비전을 갖고 한양대에 온 외국인 유학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수업방식이기에 각자의 고충이 존재했다. 장하오위 씨는 불안정한 시스템 상태 때문에 온라인 수업 참여에 어려움을 겪었다. 술리만 씨와 류징잉 씨는 “온라인 수업 특성상 원활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학생들은 곳곳의 도움으로 난관을 헤쳐가고 있다. 장하오위 씨는 창의융합교육원에서 실시하는 글쓰기 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어 자기소개서를 성공적으로 완성했다. 술리만 씨는 교수님들의 열정적인 가르침 덕분에 만족스러운 수업을 받고 있다. 
 

▲ 장하오위(张昊宇, 컴퓨터공학과 3) 씨는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간식, 손소독제 등을 제공받았다. (장하오위 씨 제공)


외국인 유학생들은 객관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을 평가했다. 술리만 씨는 “한국 정부가 처음부터 코로나19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며 “지금의 어려운 상황들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하오위 씨도 “우리나라(중국)의 전염병 예방 조치보다 더 낫다”며 “한국에서 보내는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없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했다. 후위엔(胡語恩, 영어영문학과 4) 씨는 “코로나 초기 당시, 한국이 국경을 미리 닫지 않은 것이 아쉽다”며 “대만의 경우 외국인 출입 규제와 자가 격리 조침을 최대한 빨리 활성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첫 대응이 늦었지만 이후 대처는 많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류징잉 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마스크 값 인상과 마스크 시장 독점을 우려했다.
 

▲ 후위엔(영어영문학과 4) 씨는 서울시에서 실행한 '유학생을 위한 면 마스크 지원'을 통해 마스크를 받았다. 페가수스 토토 국제처를 방문해 마스크를 수령했다. (후위엔 씨 제공)


한국 국민은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여러 복지와 혜택을 받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의 상황은 어떨까? 류징잉 씨는 해외유학원에서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무료로 받았다. 장하오위 씨도 의심 증상 발생 시 별도의 비용 없이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정부 기관 및 지자체에서 제공되는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제공 받기도 했다. 후 위엔 씨는 “서울시에서 실행한 '유학생들을 위한 면 마스크 지원'을 통해 마스크를 받았다”며 “해당 정보와 관련한 한양대 국제처의 공지를 받고 학교에 가서 마스크를 수령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학교에 가서 학생증 번호를 말하면 쉽게 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류징잉(刘镜莹,영어영문학과 2) 씨는 지자체로부터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받았다.
(류징잉 씨 제공)

 
외국인 유학생들의 삶은 대체로 안정돼 보인다. 이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도움을 받는 중이다. 유학생들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도 큰 무리가 없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긍정적인 평가들 안에서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인터뷰이 중 1명은 코로나19 안내 문자를 받지 못했다. 건강보험 미가입, 언어장벽 등으로 인해 약국에서의 마스크 구매도 녹록지 않다. 자국민에 비해 외국인 유학생들이 받고 있는 지원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개인이나 단체를 통해 타국에서의 코로나19를 지혜롭게 극복하는 중이다. 복지 사각지대를 완벽하게 해소하기 위해선 외국인 유학생들을 향한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 


글/ 정연 기자                   cky6279@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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