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한 없는 창작, 무용 교육의 새로운 장을 열다
한양대학교 한국무용 파트 학생들이 직접 기획·제작하는 창작 공연 ‘프라이데이 쇼잉(Friday Showing)’이 올해로 9회를 맞아 11월 28일 ITBT관 한국무용홀에서 열렸다. 2022년에 시작된 이 공연은 작품의 주제, 컨셉, 참여 인원, 학년 등 모든 부분에서 제한 없이 창작을 원하는 학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무대로, 학생 주도의 실험적 창작 생태계를 구축하며 한양대 무용 프로그램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았다.
프라이데이 쇼잉은 ‘학생이 직접 만드는 무대’를 핵심으로 한다. 기획부터 안무, 연출, 무대 운영까지 전 과정이 학생들에 의해 구성되며, 공연 참여자들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와 창작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작품 형식과 시간, 장르에 대한 제한이 없어 참여자들이 자유로운 예술적 표현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9회 공연에서는 총 5개의 학생 참여 작품들을 선보였다. 섬세한 감정 표현부터 동시대적 움직임과 개념을 확장한 실험적 시도까지, 학생 창작자들은 자신만의 문제의식과 미적 관점을 짧은 무대 속에 촘촘히 담아냈다. 작품들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이 서로 다른 색채의 움직임을 연속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한양대학교 한국무용단 ‘모헤르댄스컴퍼니’ 단원 3명이 특별 작품으로 참여해 공연의 무게감을 더했다. 무용단 작품들은 전문 무대에서의 경험과 완성도를 바탕으로 학생 작품과 또 다른 결을 제시했으며, 전체 프로그램 안에서 흐름의 균형과 공연의 깊이를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일 공연은 일반 관객도 티켓을 통해 입장할 수 있어 예년보다 활발한 외부 관람이 이루어졌고, 관객들은 창작자들의 도전정신과 다채로운 구성에 큰 호응을 보냈다. 공연 종료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관객들은 작품 속에서 발견한 질문을 던지거나 해석을 공유하며 창작자와 활발하게 의견을 나눴다. 이 시간은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자의 사고와 과정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귀중한 자리로 평가됐다.
9회를 맞이한 프라이데이 쇼잉은 이제 단순한 학생 발표회가 아닌, 학부·무용단·교내외 관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창작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가올 10회 공연에서는 어떤 새로운 실험과 협업이 이어질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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