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6일자 「욕망으로 뭉친 ‘김건희 집사’ 게이트…정경유착의 진화」 기사
이창민 경영학부 교수가 <한겨레>에 칼럼 '욕망으로 뭉친 ‘김건희 집사’ 게이트…정경유착의 진화'를 기고했다.
‘김건희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예성이 관여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에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총 184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 사건이다. 이 교수는 "이 투자에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계열사 4곳, 한국증권금융, 신한은행, 키움증권, JB우리캐피탈, 유니크, 경남스틸, 한컴밸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으며 "그중 한국증권금융이 약 5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고,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계열사도 각각 30억 원과 35억 원 규모를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건희 집사 게이트'와 '박근혜ㆍ최순실 국정농단'을 비교하며 "지금까지 김예성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정황은 없고, 오히려 집사로서의 행보만 확인될 뿐"이라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기업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김예성을 통해 얻을 수 있다고 믿었고, 결국 자금의 최종 귀착지는 김예성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구조는 박근혜 국정농단과 동일해진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해당 사건이 "카카오모빌리티 상장을 앞두고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움직임이었고, 스톡옵션을 이미 부여받았거나 부여받을 예정인 임원들이 상장으로 인한 막대한 이익을 노리고 왜곡된 행동을 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른바 '상장 대박'을 위한 움직임이라는 추정이다. 그는 상장에 대한 욕망에 대해 "한국 자본시장에서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자본잠식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상장 가능성을 근거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고, 그 투자 덕분에 비상장기업의 주주가 손쉽게 46억 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는 사실은 정경유착의 관점에서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