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자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법」 기사
신영전 의학과 교수가 4월 28일자 <한겨레>에 칼럼 '혐오의 시대를 건너는 법'을 기고했다.
신 교수는 최근 국내 중국인들이 밀집한 거리에서 국내 거주 중국인들의 추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을 보며, 최근 내란 정국하 혐오 행동은 더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유를 "첫째, 이 혐오 주도 세력이 ‘공식적인’ 제도권 정치세력과 연계되고, 둘째, 일정 규모를 가진 조직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셋째, 이들이 음지에서 나와 공공장소에서 집단적 행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신 교수는 "전문가들은 2000년 이후 한국 사회에서 혐오가 만연하고 있는 이유로 불평등의 심화, 지위 불안정성 증가 등을 들고 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는 것은 정치적 분열과 그것을 조장함으로 자신의 정치력을 키워나가는 정치인들이다"라며 "권력자와 한 몸이 된 대자본이 만들어낸 광활한 네트워크가 혐오 조장자에게 쉽게 숨어 행동할 공간과 수단을 제공한 것이다"라고 비판한다.
그는 혐오의 시간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개개인은 스스로 혐오의 말을 삼가고, 왜곡된 주장에 증거를 요구하며, 심한 혐오 발언이나 행동을 신고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사회 수준의 대응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전문가들은 혐오 행동이 심할수록 적절한 법 제도의 마련과 엄격한 집행이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우선 몇년째 표류하고 있는 ‘차별금지법’이 하루속히 제정되어야 한다. 또한 혐오가 자라는 토양을 제공하는 사회 불평등을 해소하는 일을 최우선 정책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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