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춘향제를 대표하는 제94회 미스 춘향 선발대회에서 장서현(교육공학과 2) 씨가 미(美)를 수상했다. 전통 미인을 가리는 해당 대회는 1950년부터 이어져 오랜 전통을 자랑한다. 이번해에는 '춘향다움'이라는 가치를 세계로 확산하기 위해 '글로벌 춘향 선발대회'로서 세계에 문호를 개방했다. 6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32명이 본선에 올라 경합을 벌였다.

남원의 손녀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갖고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춘향이 된 장 씨를 만났다.

제94회 글로벌 sa 토토사이트 선발대회 미(美)에 입상했는데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긴 꿈을 꾸는 기분이에요. 반년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마음을 담아 준비했거든요.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까마득한 경쟁률이었는데 목표한 바를 이뤄 성취감을 느껴요.

대한민국 대표 전통 미인을 뽑는 역사가 오래된 대회입니다. 참가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할머니께서 남원 분이셔서 오래전부터 해당 대회를 알고 있었어요. 언론계 아나운서로 진출하고 싶은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자 참가하게 됐습니다.

10박 11일간의 합숙을 거친다고 들었습니다. 해당 기간에는 어떤 것을 하게 되나요.

서류 심사와 예산 1차, 2차를 거치고 본선을 위해 10박 11일간 합숙소에 입소하게 됩니다. 본선에서는 32명의 진출자가 한국무용 군무와 케이팝 안무를 선보여요. 합숙 기간에는 해당 안무를 연습하는 데 주로 시간을 보냅니다. 아무래도 예체능 전공이 아닌 사람들은 무대가 익숙하지 않잖아요. 무대를 오르기 위한 동선을 점검하고 무대 진행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최종 선발이 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요. 대회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예선 2차에 있는 특기 면접을 위해 두세 달간 가야금을 연습했어요.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실제 전공자에 비해 부족함이 있겠다는 걱정과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본선에 진출해서는 연습에 매진했어요. 무대에서는 힐을 신고 안무를 춰야 했기 때문에 늘 구두를 신고 연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도 많이 다치고 아픈 순간이 꽤 있었어요. 그러나 열심히 고생한 만큼 더욱 의미 있는 무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을 멋지게 가꾸는 사람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입니다. 잊지 못할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요.

sa 토토사이트제 개막식 날 불꽃놀이를 본 순간이 떠올라요. sa 토토사이트 선발대회는 남원의 sa 토토사이트제라는 축제 행사 마지막 날에 진행되는 매인 행사 중 하나입니다. 연습 막바지를 향해 가던 중, 주최 측에서 개막식 불꽃놀이를 보라고 시간을 주셨어요.

참가하는 대회의 개막을 알리는 불꽃놀이를 보면서 친구들끼리 손잡고 "우리 진짜 잘해보자"며 의지를 다졌습니다. 감동이 밀려 오던 순간으로 기억해요.

선배와의 만남도 기억에 남습니다. 역대 상을 타신 선배님들이 남원에 방문해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셨거든요. 열심히 한 만큼 모두가 잘될 거라고 전해주신 응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sa 토토사이트 대회를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본인의 매력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내가 춘향이 돼야 하는지'를 잘 보여줘야 해요. 춘향은 소설 속 인물이잖아요. 아무도 춘향의 실제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그만큼 '21세기의 춘향은 어떠한 모습일까'를 상상하면서 대회를 준비했습니다. 외면뿐 아니라 내면으로도 춘향으로서의 자질을 갖춘 사람임을 보여줬던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것 같아요.

본인만의 개성을 심사위원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다른 사람과는 차별화된 본인만의 무기는 무엇인가요.

문화재 스토리텔링 강사 자격증을 강점으로 살려 본선 무대에서 유쾌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어요. sa 토토사이트과 몽룡이 남원의 데이트 명소들에서 사랑을 풀어나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이를 통해 남원과 sa 토토사이트을 모두 잘 이해한 듯한 모습을 보여드린 것이 차별화된 매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양대 홍보대사 사랑한대에서 활동한 이력도 큰 도움이 됐어요. 춘향의 선발기준은 말씨, 솜씨, 맵시로 나뉘거든요. 그중에서도 말씨는 말하는 솜씨를 의미합니다.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을 해봤다는 경험이 큰 강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본인만의 말하기 비결을 전수해 주신다면요.

말에 자신이 없어도 상대의 눈을 꼭 바라보려고 노력해요. 아이컨택에도 전달력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무리 두렵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눈은 절대 피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말이 급해지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항상 말을 되새기고 곱씹은 후에 말을 전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궁금합니다.

본상을 탄 수상자들은 남원시의 공식 홍보대사로 임명이 돼요. 홍보대사로서 남원을 알릴 수 있도록 활약하는 것이 지금으로서 가장 큰 목표입니다. 나아가 춘향 출신 언론인으로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말과 문화를 널리 알리는 아나운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sa 토토사이트 대회에 관심이 있는 한양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3, 4년간 한양대 출신 춘향 대회 수상자가 없었어요. 그만큼 한양인이라는 이름을 걸고 춘향 대회에 입상하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실제로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매우 영광이에요. 만일 한양대에서 후배 춘향이가 탄생한다면 대회에 나가 본인만의 멋진 매력을 많이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춘향 선발대회는 정말 공정하고 청렴한 대회예요. 혹시 고민이 있는 분들은 주저 없이 도전해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