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1일자 <KBS>는 최근 새로운 도약을 계획하는 1기 신도시 아파트 단지들이 통합 재건축과 단지 리모델링 사이에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례로 평촌 신도시는 리모델링으로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분당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블록이 신도시의 절반에 해당한다. 특히 분당 시민들 사이에선 더 빠른 속도로 한꺼번에 재건축하게 해달라는 요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공공연히 나온다. 단독주택도 재건축에선 아파트만큼 용적률을 올려달라거나, 개별 재건축하는 단지에도 통합 재건축의 특례를 적용해달라는 등 고밀 개발 요구도 빗발치고 있다. 성남시는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고밀 개발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문가들은 주민 동의율과 사업성을 기준으로 고밀 개발을 허용하면 도시 환경이 악화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창무 도시공학과 교수는 “도시 중심이 아닌 외곽 쪽에, 또 활동이 적은 곳에 용적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는 사회적으로 굉장히 높은 비용을 지불하면서 살아야 하는 도시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통근 비용을 예시로 언급하면서 “외곽에 많은 사람을 살게 하는 고밀의 개발이 이뤄지면, 많은 사람이 1시간·2시간 출퇴근하면서 살아야 하는 사회가 된다”며 “그렇게 되면 사회적 비용이 엄청나게 크게 발생하는 도시의 모습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