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형 AI 챗봇 ChatGPT, 검색을 넘어 사회 전반에 큰 영향
논문과 시, 기사 작성까지 가능해 우려의 목소리 높아져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올바른 활용법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해”

최근 괴물 같은 AI 챗봇 ‘ChatGPT(이하 챗지피티)’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챗지피티는 미국의 개발사 '오픈AI'가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으로, 출시 일주일 만에 사용자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IT업계에서는 챗지피티가 1994년 웹브라우저, 1998년 구글 검색엔진, 2007년 아이폰에 이은 게임체임저(어떤 일에서 결과나 흐름의 판도를 뒤바꾸는 인물이나 사건, 제품)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IT업계는 물론 정치, 경제, 예술 등 사회 전반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챗지피티에 대해 정우환 인공지능학과 교수로부터 들었다.
정 교수는 챗지피티의 첫 번째 특징으로 이전 챗봇들과 달리 사람처럼 말하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스럽게 대화한다는 점에서 이전 챗봇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질문자의 질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답을 적절히 하기에 실제로 대화하는 느낌을 준다.
챗지피티의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사전 훈련된 생성 변환기)’를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다. 정 교수는 트랜스포머에 대해 매우 복잡한 머신러닝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트랜스포머에 수많은 문서를 넣어주고 다음 단어를 예측하도록 만든 사전학습언어모델이 GPT이며 GPT3.5까지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GPT 모델은 다음 단어 예측기능(Next Word Prediction)을 통해 문장을 생성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가 가능했다. GPT3.5에 대화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 현재의 챗지피티다. 챗지피티가 지금의 능력을 갖추기까지 난관도 많았다. 대화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GPT에게 대화 능력을 가르쳐야 했는데, 대화 데이터는 텍스트 데이터만큼 대량으로 구하기가 어려웠다. 정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이 활용됐다고 설명했다.

강화학습은 훈련 데이터 대신, 행동 결과에 대한 보상(reward)을 주는 것이다. 정 교수는 바둑 인공지능인 알파고와 알파고 제로를 강화학습의 예로 들었다. ‘알파고’는 바둑 기보 데이터를 바탕으로 바둑을 두지만, ‘알파고 제로’는 승부 결과를 바탕으로 경기해 더 높은 승률을 보인다. 챗지피티의 경우, 대화를 잘 하는지 평가해 보상을 주는 방식으로 강화학습이 활용됐다. 챗지피티가 기존 챗봇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게 된 것도 이런 강화학습의 결과다.
이렇게 진화한 챗지피티는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히 재미로 대화를 나누는 수준을 넘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도 한다. 챗지피티를 통해 전자책을 만들어 판매하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정 교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수익 창출의 도구로도 활용된다는 점이 놀랍다”며 “앞으로 사회 전 분야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폭넓게 사용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아직 보완해야 할 점도 많다. 정 교수는 챗지피티의 한계로 “편향된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을 꼽았다. 챗지피티는 저장된 데이터 내에서 통계적, 확률적으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이기에 데이터 내용에 따라 편향된 답변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특정 직업군에 남자가 많을 경우, 그 직업을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남자로 확증하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정 교수는 “이런 오류나 편향된 대답에 대해 스스로 검증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챗지피티의 한계다”고 설명했다.

챗지피티 열풍 속에 경쟁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챗지피티의 성공에 위기감을 느낀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은 지난 8일 대화형 AI ‘바드’를 선보였다. 국내 최고의 검색 포털인 네이버도 한국어에 최적화된 AI 챗봇 ‘서치지피티’를 상반기 중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구글이나 네이버는 챗지피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 할 것이다”며 “이런 경쟁을 통해 기술이 더욱 발전할 것이다”고 낙관했다.
교육계도 챗지피티의 등장으로 혼란에 빠졌다. 논문이나 과제물 작성에 챗지피티의 도움을 받는 사례들 때문이다. 뉴욕시는 공립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챗지피티 사용을 막기 위해 교내 챗지피티 사이트 접속 금지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호주에서도 챗지피티 사용 허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뜨겁다. 학업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의견과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조한다는 의견이 대립 중이다.

정 교수는 이에 대해 ‘대화형 인공지능은 인류가 새로 갖게 된 효율적인 정보수집 도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자료조사를 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중요한 정보수집 도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공지능의 사용을 무조건 금지하기보다, 어떻게 사용해야 연구윤리를 지키고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을지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챗지피티 열풍에 지나치게 휩쓸리는 것은 좋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컴퓨터공학이나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너무 유명한 기술에만 몰두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앞으로의 세상과 AI 기술이 어떻게 바뀔지 알 수 없기에, 좀 더 넓은 분야에 대해 기초 지식을 탄탄히 쌓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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