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자 「작곡과 지휘 넘나든 천재 음악가… 자신의 심장 박동은 지휘 못했다」 기사
10월 13일 자 <조선일보>는 오스트리아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구스타프 말러(1860~1911년)와 그가 앓았던 심장판막 질환에 대해 보도했다. 말러는 세상 뜨기 4년 전 세균 감염에 의한 심장판막 질환이 발병했고, 심방세동 진단도 받았다. 이는 좌심방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으로, 일시적으로 박동이 멈추는 여파로 뇌경색이나 급사 위험이 생긴다. 이후 말러는 죽음의 공포에 시달리며 걸음걸이 수까지 세면서 천천히 걸었다고 한다.
한양대학교 의학과 박진규 교수는 “말러처럼 심장판막 질환이 생기면 심방세동이 일찍 발생하게 된다”며 “심장박동이 불규칙하고 판막 질환으로 혈류 흐름이 원활치 않으면 조금만 활동해도 쉽게 지치고 숨이 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에는 변변한 치료제도 없었기에 안정을 취하는 방법 외에는 대안이 없었을 것”이라며 “현재는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약물이나 시술이 보편화되어 있고 심장판막 질환도 조기 진단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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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연 커뮤니케이터
annssy@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