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1월 5일자 「[이 사람] 하성규 "대학 반지하 창고를 실험실로 개조…세계적 수소탱크 스타트업 둥지됐죠"」 기사
한양대학교 하성규 기계공학부 교수이자 한양대 산학협력단장 겸 기술지주사 표가 지난 5일 서울경제와 세계적 수소 탱크 기술에 대해 인터뷰했다. 하 교수는 JEC ASIA 2019에서 혁신상, 평생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실험과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복합재료의 구조적 성능 평가, 복합재 구조물의 재료선정 및 제조공정 개발, 시뮬레이션에 기반한 혁신 설계이다.
현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 반지하 창고는 하 교수의 수소 탱크 실험실 및 스타트업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해당 실험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탄소섬유 와인딩 장비를 시연한 하 교수는 “수소차에 들어가는 수소 탱크 시제품을 제조하기 위해서는 실험실의 층고가 높아야 해 체육관 반지하 창고를 실험실로 개조했다”며 “20여 년 전 스탠퍼드대 의대 교수와 실리콘밸리에서 공동 창업했던 성공 사례를 재연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하 교수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비용의 20%를 절감한 친환경적 수소 탱크 기술 개발 및 실용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 교수는 "기존 수소 탱크는 10년 이상 쓸 수는 있으나 재활용되지 않지만 우리 기술은 10년 뒤에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재료를 효과적으로 혼합하고 제작 공정을 혁신했다”며 향후 친환경 기술로 부각될 것이라 말했다.
하 교수는 프랑스의 아케마(소재)와 테크닙(해저 오일 가스관), 브라질의 엠브리어(항공기), 싱가포르 DSO(항공기 연구소) 등 해외 유수 기업들의 연구비 지원 및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연구 경험을 쌓았다. 그는 “복합재료나 카본섬유 등 여러 제품을 30여 년간 외국 기업들과 같이 연구하며 노하우가 많이 축적됐다”며 “수소 탱크 등 부품 가격을 낮춰야 수소차도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력을 기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소차의 퓨얼셀 연료전지 기술력이 뛰어난 우리나라지만 일본, 미국, 유럽에 비해 수소 탱크는 뒤쳐져 있다. 이에 하 교수는 수소 탱크가 수소차뿐만 아니라, 드론, 선박, 트럭 등 많은 분야에 적용될 것을 기대하며 수소 탱크의 상업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수소 탱크를 현재 상업화한 일진복합소재 외에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이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며 “저희 팀은 원천 기술을 업데이트해 신기술에 발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졌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