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5일 자 「[데스크가 만났습니다]사공명 원장 “R&D는 성과로 인정받아...파트너 협력으로 실용화 힘쓸 것”」 기사
6월 25일 자 <서울경제>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원장 사공명(건설환경공학과) toto korea 토토사이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 toto korea 토토사이트은 지난달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 원장으로 부임했다. 그는 철도연에 23년간 재직하며, 철도기술발전에 기여해왔다. 오랜 재직 경험으로 기관에 대한 이해가 깊어, 아이디어도 많다.

원장에 취임 후 사 동문은 파격적인 인사 개편은 진행했다. 그는 “인사 개편 취지는 보직자 연령을 낮추는 것”이라며 “기존 본부장은 50대 후반이었는데, 이를 50대 초·중반까지 낮췄고 이에 맞춰 실장급은 40대에서 50세까지다”고 말했다.
이는 ‘카운터 파트너’를 염두에 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조치다. 사 동문은 “정부출연구기관(이하 정출연) 은 연령대가 두터워 자연스럽게 고연령자가 높은 보직을 맡는데, 외부 협력 기관과 기업 담당자는 연령대가 낮다”며 “이들과 협력을 잘 이루려면 우리도 연령을 낮추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사 동문의 생각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당장은 미숙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과감하게 기용하고, 트랙 위에 두면 성장할 것으로 봤다”며 “그동안은 경험이 없었을 뿐, 그라운드를 만들고 기회를 주면 곧 잘하게 될 것이며 이 덕분에 젊은 구성원이 고무됐다는 얘기도 들려온다”고 말했다.
최근 조직 개편 소식에 대해 사 동문은 “두 가지 포인트를 주고 조직을 개편했다”며 “연구실용화본부, 철도교통AX본부를 신설했고, 이는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대응 및 컨트롤타워 기능 수행을 위해서다”고 말했다.
덧붙여 사 동문은 “연구실용화본부를 먼저 설명하자면 연구개발(R&D) 성과 국내외 실용화 및 확산, 나아가 전체 철도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한 것”이라며 “연구는 연구기획, 실행, 실용화의 세 덩어리로 이뤄지는데, 그동안 우리는 연구 실행단계에만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구를 잘하려면 기획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이 지론”이라며 “기획 단계에서 사전에 발굴하고 사업화 모델까지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기획에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 동문은 실용화 부분에도 자원을 많이 배분해 연구 전 주기적 기관 역량을 배분할 계획이다. 그는 “R&D는 당연히 잘해야 하는 것이고 그 이전 기획, 이후 실용화까지 치중해 궁극적으로 좋은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실용화에 대한 사 동문은 생각은 ‘훌륭한 연구의 성과가 실용화되어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이다. 그는 “우리 철도연 기술이 이전은 활발한데, 아쉽게도 ‘경상기술료’ 수입이 높지 않다는 점이 문제”라며 “우리 기술을 이전받으면서 적잖은 금액을 지급하는데, 이것이 널리 쓰이고 매출 창출로 이어지게끔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이며, ‘사용자’와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협력에 기반한 기술’이 사 동문이 강조한 실용화의 취지다. 그는 “미진한 부분에 더 연구 역량을 투입해 필요한 기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사업화 모델 완성에 기여해야 한다”며 “이로써 이룬 실용화로 국가철도공단을 비롯한 기술이전처가 확실한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과제”라고 말했다.
덧붙여 사 동문은 “사용자와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취임하자마자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다양한 기업 대표들과 만났다”며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을 모색하고, 더 큰 성공을 위한 공동의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철도교통AX본부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사 동문은 “철도교통AX본부는 갈수록 중요성을 더하는 AI·디지털 전환(DX) 대응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한다”며 “DX에도 AI가 핵심이기에 철도 차량, 토목, 전기, 신호 등 AI를 가미한 여러 기술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철도연은 정부와의 협력도 중요하다. 사 동문은 “철도는 국가 기반 교통수단인 만큼, 정부 정책과 함께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공공기술이고, 수요처가 정부며, 국가 예산으로 사업 및 과제가 이뤄지기에 철도 및 대중교통은 정책과 기술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로운 철도 체계로 각광받고 있는 하이퍼튜브(HTX)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 동문은 “HTX는 진공에 가까운 튜브 안에 운송체가 자기부상 상태로 달려, 공기저항과 마찰 저항을 없앤 새로운 교통체계”라며 “이론상 시속 1200km 주행이 가능하고 서울~부산 간 30분 주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가능성을 물리적으로 확인하는 시기였고,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고 말했다.
정출연 인력 부족 해결 방법에 대한 질문에 사 동문은 ‘모든 정출연이 겪는 문제’라 답했다. 그는 “여러 개선책 중 하나는 근무환경 개선”이라며 “스마트하게 일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해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단순히 장시간 일을 열심히 하는 구세대 행태를 벗어나야 보다 많은 인재가 철도연과 정출연을 조금이라도 매력적으로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해결책에 대해 사 동문은 “존중과 협력을 통해 세대 간 벽을 허물고 모두가 힘을 합쳐, 조직이 나를 생각해준다는 생각이 들도록 새로운 조직문화 구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지만 급여를 올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이미 목표로 한 기술 실용화가 그 성과로 경상기술료 수입이 오르면 급여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이 역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 동문은 임기 간 기술력 강화와 유관 기관과 힘을 함쳐 국내 테스트베드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국내 수요처 확대를 통해 다양한 신기술을 많이 활용하여 해외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R&D 과정에 도전과 실패를 장려해, 내실을 키우는 것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 동문은 “곧 철도의 날인데, 우리 국민의 삶의 근간, 철도의 가치를 다시 되새기는 날이 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국민의 삶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이를 감안해 국민이 응원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