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3일 자 <매일경제>는 서울 주요 개발사업에 관해 보도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와 연계한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현재 서울에서 계획·진행 중인 복합개발사업은 20여 개에 달한다. 서초동 일대에서는 상업·문화·오피스가 어우러진 공간을 목표로 ‘서리풀 복합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또한 서울시는 높이 100층 내외 랜드마크 건물과 업무·주거·여가가 조화를 이룬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계획하고 있다. 도심권에서는 대표적 낙후 지역인 세운재정비촉진지구에 대규모 녹지공간과 업무, 주거용 건물을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속도 내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 못지않은 'WLP(일·거주·놀이)' 클러스터를 조성할 기회가 오고 있다.

다만 수십 년 앞을 내다보고 만들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일하는 공간의 혁명'에 관한 진정한 고민이 필수다. 서울지역 주요 개발은 실제로 민간이 담당하지만 공공 주도로 이뤄지는 특성이 있어 개발 콘셉트가 겹치거나 민간이 자율성을 보장받아 개발하기 어렵다는 위험이 있다. 이에 관해 이창무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공에서 개발을 주도하면 형평성 같은 것을 고려할 수밖에 없어 사업 효율성이 반감되는 선택이 이뤄질 수도 있다"며 "민간이 최대한 자율성을 발휘해 개발되도록 공공이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