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3일 자 <중앙일보>는 전기차 화제와 규제에 관해 보도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충전율을 기준으로 한 전기차 규제가 나오고 있다. 한편, 전기차 화재에 대해 배터리 제조사와 완성차 업체는 미묘하게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배터리 제조사는 완충 상태의 배터리는 덜 충전된 배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이 높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셀의 충전율이 높다는 것은 인위적으로 어딘가에서 에너지를 뽑아 셀에 저장해놓은 것이라 불안정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충전율을 30~80% 사이에서 관리하는 게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도 다수는 완충 배터리가 상대적으로 화재에 취약하다고 본다. 선양국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배터리를 충전하면 할수록 양극에 있는 리튬이 음극으로 들어가면서 불안정성이 높아진다”며 “이 때문에 곧바로 화재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말할 순 없지만, 충전할 수록 불안정성이 높아지고 화재 위험도 같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13일 국무조정실장 주재 차관회의를 열고 대책의 기틀을 잡은 뒤 다음달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