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공회 역사상 최초로 사설 토토사이트와 성동구상공회가 협력해 진행한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이 막을 내렸다. 서울시 성동구상공회는 2001년 3월 태동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는 지역 최고의 경제 단체다.

성동구상공회는 상공회의 교류 확대와 비즈니스 경영 능력 향상을 위해 2006년부터 매년 '최고경영자과정'을 개강해 관내 경영자들에게 경영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2024년에 진행된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은 상공회 역사상 최초로 지역 명문사학인 한양대와 협력해 진행됐다.

한양대는 성동구 관내 CEO들과 함께하면서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경영자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5월 2일 진행된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 개강식에서 LINC 3.0 사업 단장인 김학성 기계공학부 교수는 "올해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은 한양대의 학술적 역량과 성동구상공회의 실무 경험을 결합해 구성했다"며 "이론과 실무의 조화를 통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학습을 제공할 것임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제23기 최고경영자과정'은 지난 5월 개강해 총 10주차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5주차 강연을 진행한 정경영 작곡과 교수는 지휘자와 경영자를 연계해 리더쉽에 관해 소개했다. 김희진 의학과 교수의 8주차 강의는 'CEO를 위한 치매와 이해의 예방'이라는 주제로 진행돼 실용적인 정보를 전달했다.

특히 이번 최고경영자과정을 준비한 김성희 창의융합교육원 교수가 진행한 9주차 강의에서는 '공동체 존재가치로서의 리더쉽'을 주제로 경영자가 가져야 하는 사회적, 윤리적 가치를 공유했다.

10주차의 여정을 마친 후에는 한양대 HIT관 6층 대회의실에서 수료식을 진행했다. 수료식은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수료특강으로 시작됐다. 김 씨는 올해 105세를 맞는 최고령 수필가이자 철학가로 하버드 대학교, 시카고 대학교 등에서 교수를 역임했다. 살아있는 역사로서 도산 안창호 선생에게 강연을 듣고 윤동주 시인과 호형호제하던 그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김 씨는 "경쟁 사회에서의 갈등으로 좌절감을 느껴 해결책을 질문하는 젊은이들이 많다"며 "갈등과 경쟁은 결국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이므로 이를 피하지 말고 선의의 경쟁을 통해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진 수료식에서는 제9대 성동구상공회의 회장인 유기현 씨가 직접 수료증을 수여했다. 42명의 CEO 전원이 무사히 수료해 수료증과 꽃을 전달받았다.

성동구상공회는 한양대의 발전을 독려하며 한양대에 1050만 원 가량을 기부했다. 수료식에서 발전 기금을 전달받은 글로벌사회혁신단장 신현상 경영학과 교수는 "기탁해주신 장학금은 한양인의 발전과 미래 성장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성동구 상공회 회장인 유기현 씨, 성동구상공회의 명예 회장인 허범무 씨 그리고 성동구의회의 남연희 의원이 축사를 진행하며 수료식이 마무리됐다.

수료식이 끝난 후에는 한양대 측에서 준비한 만찬으로 식사 자리가 이어졌다. 유 씨는 수료식을 마무리하며 "상공회 역사상 최초로 한양대와 개최해 명문사학의 인프라와 커리큘럼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