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기술 자체의 능력치뿐 아니라 창의성과 인문학적인 차별성이 중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감과 흥미 유지해야"
"자신에게 맞고 행복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
자신의 전공과 거리가 먼 분야를 직업으로 택하기란 쉽지 않다. 게다가 비전공 분야의 직업을 30년 이상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이규희(사학과 87) 씨는 한양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30년간 IT업계에서 근무해 왔다.

IT업계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여러 단계를 거치며 급진적으로 성장했다. 특히 1984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용 운영체제를 개발하고 애플이 매킨토시를 출시하며 IT업계는 성장에 박차를 가했다. 1990년대에 들어선 뒤 인터넷의 대중화로 IT업계는 폭발적으로 팽창했다. 이 씨는 IT업계가 호황하는 시기에 발을 들여 발전 과정을 함께했다.

그는 1994년 쌍용그룹에 입사해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30년간 인텔코리아, 한국오라클 등 글로벌 IT업계를 누비며 비즈니스 영업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IT업계에서 비즈니스 영업팀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을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모든 조직에서 고객층을 확보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이 씨는 "IT업계의 비즈니스 영업 분야는 컴퓨터공학 등 이공계 출신들이 많지만, 적성만 맞다면 인문계 출신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술의 차이보다는 그 기술만의 창의적이고
인문학적인 포인트가 중요
근 30년간 IT업계는 급진적인 기술의 발전을 겪었다. 폭발적인 IT산업의 발전으로 인해 모든 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기술 자체의 능력치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인문학적인 차별성이 경쟁력을 결정하게 됐다. 이 씨는 "기술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기술의 차이보다는 그 기술만이 가진 창의적이고 인문학적인 포인트가 업계에서의 생존에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훌륭함은 그리 어렵지 않다. 진정으로 어려운 것은 꾸준함이다'라는 말이 있다.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려주는 명언이다. 이 씨는 꾸준함의 비결로 지속적인 노력을 꼽았다.
직장은 생업의 현장이기에 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곳이다. 따라서 일을 하는 것이 행복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일에 대한 자신감과 흥미가 필요하다.
이 씨는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자신감과 흥미를 키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일하는 사람들과 즐겁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수적이다"며 "업무 능력뿐 아니라 조직 생활에서 중요한 소통과 배려도 결국은 의식적인 노력에 의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 직종을 오랫동안 탐구해 지속적으로 능력치를 키워야
진로 결정을 어려워하는 한양인에게 이 씨는 "자신에게 맞고 행복할 수 있는 분야를 찾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총 5곳의 회사를 거치며 30년 넘게 한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그는 "한 직장을 오래 다니는 것보다 한 직종을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기가 좋아하고 행복할 수 있는 특정 분야에 발을 딛고, 지속적인 자기 발전을 통해 부지런히 능력치를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