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기 동문, 수능 인터넷 강의계에서 한국사 일타 강사로 활약
"좋아3x3 토토사이트 일을 루틴에 맞춰 꾸준히 3x3 토토사이트 것이 중요"
"무엇이 재밌을까가 판단 기준이 돼"

대한민국에서 수능 인터넷 강의의 인기는 아주 뜨겁다. 특히 인터넷 강의의 핵심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강사'다. 한양대 사학과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한 권용기(사학과 89) 씨는 한국사 강의계의 일타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유쾌한 성격과 명쾌한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는 권 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권용기(사학과 89) 씨는 인터넷 강의 플랫폼에서 동아시아사, 세계사, 한국사를 가르치며 한국사 일타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 정주현 기자
▲ 권용기(사학과 89) 씨는 인터넷 강의 플랫폼에서 동아시아사, 세계사, 한국사를 가르치며 한국사 일타 강사로 활약하고 있다. ⓒ 정주현 기자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등의 수능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권용기입니다. 

 

대학원 진학 후 학원에서 일하면서 적성을 발견하셨다고요. 어떤 점에서 가르치는 일이 적성에 맞다고 느끼셨나요.

원래도 앞에 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한양대 재학 시절 사학과 행사를 위해 지방으로 답사를 가는 일이 많았어요. 대형 버스에 탑승해 답사지로 이동할 때면 앞에 서서 진행을 맡았습니다. 기분 탓일지 모르겠지만 후배들이 제가 탄 버스에 함께 타기를 원한 적도 많고, 어떤 후배는 개그맨 공채 시험을 보자고 하기도 했습니다. (웃음)

 

▲ 권 씨는 현재까지도 사학과 동문들과 교류하며 자주 한양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 정주현 기자
▲ 권 씨는 현재까지도 사학과 동문들과 교류하며 자주 한양대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 정주현 기자

강사로서의 가치관이 궁금해요.

저는 교수와 강사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가르치는 것은 같지만, 대학교 교수의 목적은 지적 호기심을 해결해 지적 한계를 넓히는 것이라면 강사의 목적은 특정 과목의 점수를 잘 맞게 3x3 토토사이트 것이죠. 그래서 저는 그 목표에 맞게 효율적으로 수업하고 내용을 전달3x3 토토사이트 것을 지향하고 있어요.

꼭 지키는 가치관이라고 한다면 힘든 입시 생활의 과정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만점의 길로 향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더 유쾌하게 수업하려고 하고요.

 

한양대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영향

한양대에 남다른 애교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집단생활을 좋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한양대라는 공간에 있었기에 애교심이 더 올라간 것 같아요. 저는 대학 입학 후 대학원 생활 기간까지 10년 넘게 한양대에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한양대에서 보냈다 보니 20대에 사람들과 사랑하고 슬퍼하고 기뻐한 모든 감정과 추억이 이 공간에 묶여있죠.

특히나 한양대는 저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을 줬어요. 제가 갖춘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도 그 시절 한양대라는 공간에서 사람들과 부딪치며 토론하고 갈등했던 경험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사학과 동기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어요.

 

연령대에 따라 달라진 삶의 판단 기준

인생에 중요한 선택을 하실 때 어떤 판단 기준을 가지고 결정하시나요.

연령대마다 다릅니다. 10대에는 남의 시선을 의식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학업에 정진했죠. 한양대에 진학하고 20대가 되면서 '정의'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시시비비를 가리며 이 일이 정의로운지, 부조리한지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 같아요. 정의에 관심을 뒀던 20대 시절 덕에 지금까지도 저의 교육이 사회에 이로운 영향을 미치는지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3~40대가 되면서 가정이 생기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아지니 경제적인 가치에 무게를 두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50대가 되며 어느 정도 이루고자 3x3 토토사이트 것을 이루고 나니 이제부터는 '무엇이 재밌을까'가 판단의 기준이 됐어요. 마냥 좋지만은 않았던 일들도 참아야 했던 청년 시절을 지나 경제적 안정을 이루고 나니 내가 좋아3x3 토토사이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더욱 늘어난다는 점이 가장 기쁩니다.

 

▲ 50대의 나이에 일타 강사 자리에 오른 권 씨. 인터넷 강의계에서 해당 연령대에 일타 강사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 정주현 기자
▲ 50대의 나이에 일타 강사 자리에 오른 권 씨. 인터넷 강의계에서 해당 연령대에 일타 강사 자리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 정주현 기자

강사로서 이뤄온 업적이 대단한데요. 동문님이 생각3x3 토토사이트 인생의 '성공'이란 무엇인가요?

업적이라는 단어를 듣다니 부끄럽네요. 다른 강사가 본 입장에서 권용기라는 강사의 업적은 늦은 나이에도 일타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입니다. 보통 사교육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강사는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의 젊은 강사들인데 저 같은 경우는 늦은 나이에 떠서 다른 강사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오래 강사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또한 개인적인 측면에서 제 인생의 성공을 느낄 때는 제가 좋아하는 주변인들이 저의 성공을 함께 기뻐할 때인 것 같아요. 잠깐 지인들과 성공의 기쁨을 맛보면 또 그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지인들과 좋은 성과를 축하받고 나눌 때 성공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 최근 그는 사학과에서 진행한 '사학인의 밤' 행사를 찾아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 게티이미지
▲ 최근 그는 사학과에서 진행한 '사학인의 밤' 행사를 찾아 후배들에게 조언을 전했다. ⓒ 게티이미지

강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매우 많습니다. 저에게도 첫 제자가 있었는데요. 작은 대치동 보습학원에서 일하며 5명 정도의 여학생을 가르쳤어요. 그 친구들과 정말 재밌게 수업했죠.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지 않고 제 안에 내제된 교육자로서의 열정을 불태우며 수업했거든요. 토론도 많이 하고 사회적인 얘기도 많이 했던 즐거운 기억 덕분에 그 친구들이 제일 인상에 남습니다.

그중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는 한 친구는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학과를 지망해 역사 선생님이 됐습니다. 

 

좋아3x3 토토사이트 일을 하며 일상의 루틴을 지켜야 해

꾸준히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원동력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꾸준히 무언가를 3x3 토토사이트 것은 저의 자랑입니다. 먼저 좋아3x3 토토사이트 일이라서 오래 할 수 있었어요. 공부하고 정리하고 발표3x3 토토사이트 것은 평생 저의 특기이자 장기였습니다. 강사 일을 하면서 50분의 발표 내용을 치밀하게 계획3x3 토토사이트데 친구들이 웃긴다고 해주는 유머 포인트들도 타이밍과 내용을 꼼꼼하게 계획해서 진행해요.

저는 지금도 수업 준비를 돕는 조교가 따로 없습니다. 이렇게 재밌는 일을, 돈을 주고 다른 사람을 시키고 싶지 않달까요. 적성에 정확히 맞는 일이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일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일상의 루틴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벽 6시에 일어나 퇴근할 때까지의 일정 루틴을 꾸준히 지키니 지치지 않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무미건조한 삶이지만 사실 어떤 일을 오랫동안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계획대로 잘 쉬고 잘 일3x3 토토사이트 치밀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첫째는 제가 위에서 말한 일상의 루틴을 은퇴할 때까지 유지3x3 토토사이트 것입니다. 또한 제가 제일 좋아3x3 토토사이트 일인 공부하고 정리하고 발표3x3 토토사이트 일을 학원 강사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도 찾아 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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