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남매, 라치오스 한양가요제 금상 쾌거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에 수상금과 추가 모금액 토토사이트 번호 차단
"토토사이트 번호 차단했지만 오히려 선물 받은 기분"

한양대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몸소 실천한 이들이 있다. '쌈남매'라는 팀명으로 한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김지완(기계공학부 4), 김태의(성악과 4), 임호택(화학과 4) 씨다. 한양가요제는 서울캠퍼스 봄 축제인 라치오스 2일 차에 진행된 콘텐츠로, 총 8팀이 참여했다. 이들은 수상금 전액과 추가 모금액을 '사랑의달팽이' 단체에 기부했다. 금빛 라치오스를 이루며 사랑의 실천을 선보인 세 학생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한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쌈남매'의 김지완(기계공학부 4, 왼쪽), 김태의(성악과 4, 중앙), 임호택(화학과 4) 씨. 이들은 금상 수상금 전액과 추가 모금액을 '사랑의달팽이' 단체에 기부했다. ⓒ 임호택 학생
▲ 한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쌈남매'의 김지완(기계공학부 4, 왼쪽), 김태의(성악과 4, 중앙), 임호택(화학과 4) 씨. 이들은 금상 수상금 전액과 추가 모금액을 '사랑의달팽이' 단체에 토토사이트 번호 차단했다. ⓒ 임호택 학생

 

쌈남매의 한양가요제 준비 과정

교내 스피치 동아리 '후세문화회'에서 만나 노래라는 공통 관심사로 친한 사이가 된 김지완, 임호택 씨. 이들은 졸업 전 추억을 만들고 싶어 한양가요제 출전을 다짐했다. 임 씨는 가요제에 함께 참여할 여성 보컬을 찾던 중, 지인에게 김태의 씨를 추천받아 섭외했다. 

김지완 씨는 팀명을 지은 계기에 관해 "남매처럼 티격태격하는 우리의 시너지를 드러내고 싶었고, 혼성팀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 씨는 "이번이 두 번째 가요제 도전이었다"며 "작년에 얻은 행복한 기억을 김지완, 김태의 씨와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세 학생이 선정한 곡은 가수 쿨의 '애상'이었다. 곡 선정 이유에 관해 김지완 씨는 "대학생의 청춘을 무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며 "신나고 대중적인 노래라 대학 축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김지완, 김태의, 임호택 학생이 한양가요제에서 쿨의 '애상'을 부르고 있다. 이들은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임호택 학생
▲ 세 학생이 한양가요제에서 쿨의 '애상'을 부르고 있다. 이들은 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 임호택 학생
 

 

쌈남매, 금빛 라치오스의 주인공이 되다 

이들의 금빛 라치오스는 축제 이틀 차인 지난달 23일에 이뤄졌다. 김태의 씨는 당시를 회상하며 "준비가 잘 된 무대는 늘 기대되는 편인데 이번 무대도 너무 설레고 기다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옆에 든든한 팀원들이 있어 보여주고 싶은 것을 모두 보여줄 수 있었다"며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임 씨는 "무대 당일 그동안 준비해 온 과정이 많이 떠올랐다"며 "노래로 경쟁하는 경험은 처음이라 부담됐지만 팀원들과 노력하며 부담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태의 씨 또한 "가요제를 준비하는 매 순간이 재밌었고, 셋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합쳐지며 점점 완성도 있는 무대로 변해가는 모습에 스스로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한양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았다. 김지완 씨는 "인기상, 공로상, 동상, 은상을 차례로 부르는데, 팀명이 안 불려서 매우 떨었다"며 "2등에 해당하는 금상을 받는 순간 정말 기뻤고 모두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임 씨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통해 추억을 쌓자는 마음으로 가요제에 임했는데 추억도 쌓고 좋은 결과도 얻어 너무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 이들은 금상 수상금과 추가 모금액 전액을 청각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했다. ⓒ 임호택 학생
▲ 이들은 금상 수상금과 추가 모금액 전액을 청각 장애인을 지원하는 사회복지단체 '사랑의달팽이'에 토토사이트 번호 차단했다. ⓒ 임호택 학생

 

토토사이트 번호 차단 동참 한양인 모집해 사랑의 실천을 선보이다

세 학생은 에브리타임과 유튜브를 통해 수상금 전액을 기부하며 기부자 추가 모집을 진행한다는 점을 홍보했고, 총 11명의 한양인이 그들의 뜻에 동참했다. 그렇게 모이게 된 돈은 총 103만 원. 이들은 103만 원 전액을 '사랑의달팽이' 단체에 기부했다.

'사랑의달팽이'는 청각 장애인에게 인공 달팽이관 수술과 보청기를 지원하고, 청각 장애인의 사회 적응을 도우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는 활동을 하는 사회복지단체다. 

수상금을 기부하게 된 이유에 관해 임 씨는 "행복한 기억이 순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남길 원했다"며 "기부를 통해 주변 사람을 돕는다면 유의미한 추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많은 사회복지단체 중 '사랑의달팽이'에 기부하게 된 이유에 관해 김지완 씨는 "가요제와 청각 장애인은 소리라는 큰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제는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당연히 즐길 수 있는 일상이지만 청각 장애인에게는 즐기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안세진 사랑의달팽이 대외협력실 과장은 "수상금에 더해 모금까지 진행해 전달해 준 금액이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양대 학생들에게 사랑의달팽이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선한 영향력이 퍼져 더 많은 분이 청각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눴지만, 더 채워진 마음"

"감사한 마음으로 가득해요. 오히려 저희가 선물 받은 기분인걸요." 기부 소감에 관하여 이들이 한마음으로 전달한 답변이다. 임 씨는 "이번 우리의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며 "우연한 계기로 베푸는 나눔이 누군가에겐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지완 씨는 "한양가요제에서 다양한 매력을 가진 팀들과 함께 경쟁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응원해 주신 분들 덕에 오히려 우리가 좋은 추억을 선물 받은 기분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든 나눔이 그러하듯, 이들의 사랑의 실천 또한 거창한 계획이 아닌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시작했다. 나눔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이들처럼 일상 속 작은 사랑으로부터 천천히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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