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다양한 사설토토 프로그램에 참여한 두 학생을 만나다
사설토토를 통한 토론 경험과 전개 방법 분석이 실무에 효과적으로 작용해
"책을 통해 즐거움과 호기심을 키워 나가기를"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사설토토는 문해력을 향상하고 마음의 교양을 쌓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성인 사설토토율이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21 국민 사설토토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종합 사설토토율은 47.5퍼센트로 2019년 대비 8.2퍼센트 포인트 하락했다.
그렇다면 독서는 왜 중요하며, 한양대에 학생들을 위해 마련돼 있는 독서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을까. 재학 당시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식의 폭을 넓힌 안성재(정책학과 12) 씨와 차영철(정치외교학과 14) 씨를 만나 졸업생의 이야기를 들었다.

교내 사설토토 프로그램을 통해 심층적인 사설토토를 시도해
재학 당시 참여한 독서 관련 프로그램은 무엇이었나요.
안성재 씨: '독서 골든벨'에 2013년에 참여했고,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에는 2018년에 참여했습니다.
차영철 씨: 저는 '한양인 독서토론 대회',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 '인문학 콘서트', '북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하신 계기는요.
안성재 씨: 두 대회 모두 지인으로부터 제안을 받아서 참여했습니다. '독서 골든벨'은 대학에 처음 들어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을 때, 앞으로의 길을 찾고자 도전했어요.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 참여 당시 '하브루타'가 무엇인지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그 의미를 알고 경험을 쌓고 싶어 참여했습니다.
차영철 씨: 평소 토론하는 것을 좋아해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한양인 독서토론 대회'에 참여했어요. 이때 한 권의 책을 두고도 다양한 해석과 관점이 존재할 수 있음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 후로 매년 빠지지 않고 해당 대회에 참가하곤 했어요.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는 2018년에 처음 열렸는데요. 그때 처음으로 '하브루타 디베이트'에 대해 알게 됐어요. 해당 토론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할 수 있고, 답변자는 그 질문에 모두 답변할 수 있어야 하죠. 이 대회를 통해 책을 보다 심층적, 다면적으로 읽어내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참여했습니다.
참가하셨던 대회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대회는 무엇인가요.
안성재 씨: 저는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 바쁜 와중에 방향을 잡고 이끌어야 했기에 매우 힘들었는데요. 그렇기에 더 기억에 남아요. 특히 이 대회는 독서를 넘어서 지식의 확장과 지식인으로서의 성찰의 기회를 주었기에 그 가치가 더 크게 느껴졌어요.
차영철 씨: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가 가장 인상 깊었어요. 그간 제가 참가한 토론 대회에서는 청중을 상대로 발언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회에서는 질문자 팀뿐만 아니라 청중 패널을 상대로도 저희 입장을 발표해야 했어요.
당시 지정 도서가 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이었는데요. 책 내용이 복잡하고 전문적이었기에 저희 주장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많이 고민했습니다. 그저 단순한 발표문이 아니라 저희 입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발표문을 여러 번 다듬고 즉석에서 설명을 추가하기도 했죠.

사설토토 활동에 흥미를 느끼신 계기가 있나요.
안성재 씨: 저는 정책학과를 전공하면서 경제, 논리, 법 등을 다양하게 배웠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책에 관심을 두게 됐습니다. 자유 학예를 추구하는 학과의 풍토로 고전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어요. 물론 책벌레들과의 만남도 영향이 컸습니다. 감사하게도 주변에 있는 책벌레 친구들과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체득하게 됐죠.
차영철 씨: 저는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군대에 갔어요. 군 복무 중에 약 100권이 넘는 책을 읽었습니다. 그때는 핸드폰도 없고, 인터넷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했기에 궁금한 게 생기면 주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어요. 책을 읽을 때 저자의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궁금증이 생겨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책을 읽곤 했어요. 그래서 제가 전공하지 않은 사회과학 분야의 책은 물론이고 과학 분야의 책까지 탐독하게 됐습니다.
효과적 업무를 가능케 하는 사설토토의 중요성
사설토토 활동과 관련 대회 참여 경험이 사회 진출에 어떤 도움이 됐나요.
안성재 씨: 두 대회는 저에게 성공적인 경험이었고, 독서를 생활화한 소중한 계기가 됐어요. 수많은 활자를 보며 살아가는 사무직으로서 책을 열어 보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저는 이럴 때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책을 펴곤 해요. 꾸준한 독서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은 덕분인 것 같습니다. 또한 타인과 함께 독서하는 행위도 큰 도움이 됐어요. 책을 읽고 내용을 정리하며 문제를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이 의미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에 관해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 토론하는 행위가 현 사회에서 지식인으로서 성장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독서를 통해 성공 경험을 쌓았고 이는 면접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차영철 씨: 저는 현재 로펌에서 송무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데요. 독서 활동과 관련된 경험이 변호사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대부분의 책에는 저자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과 나름의 의도가 존재해요. 그래서 책을 읽을 때면 저자가 독자를 설득하기 위해 어떤 방식으로 글을 전개하는지,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배치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곤 합니다. 능동적으로 책을 읽다 보니 독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방법을 터득했으며 이 방법이 현재 변호사로 일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책에서 저자가 인용한 책이나 논문, 설문 및 통계 자료의 원문을 읽어보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업무에서 상대방이 제출하는 서문이나 증거 자료를 꼼꼼히 보고 이 과정에서의 오류나 모순점을 찾아내는 것이 용이했습니다.
본인만의 효과적인 사설토토 방법이 있다면요.
안성재 씨: 저는 책을 너무 좋아해서 틈날 때마다 독서를 지속하는 책벌레는 아니에요. 대부분의 사람처럼 책을 좋아하지만 그림과 음악, 동영상도 좋아합니다. 다만 저는 독서를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요. 읽지 않더라도 제 손이 닿는 곳에 항상 책을 두거나 직접 가지고 다닙니다. 그러다 보니 틈이 날 때 책을 읽게 되고 어느 순간 책에 몰입해 제 시간을 쏟곤 하죠.
독서는 지적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운동하기 싫더라도 건강을 위해서 시작한다면 이후 운동을 점차 즐기게 되죠. 독서도 마찬가지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제 나름의 독서 방법입니다.
차영철 씨: 저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독서를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알아보고 싶은 무언가가 생기면 그것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하는 책을 찾아 읽어요. 이렇게 독서를 시작하면 책을 읽게 된 명확한 목적이 생기기 때문에 더욱 능동적으로 책을 읽게 돼요.
다양한 사설토토 프로그램을 통해 사설토토의 즐거움을 깨닫기를
학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요.
안성재 씨: 지금 교내에 어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는지 자세히 몰라 특정 대회를 추천하기는 어렵네요. 다만 함께 사설토토하고 책의 경험을 나눌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시도해 보시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차영철 씨: 저는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를 비롯한 교내 토론 대회를 추천합니다. 대회를 준비하다 보면 책을 평소보다 훨씬 집중해서 읽게 돼요. 그리고 이 경험이 독서에 대한 긍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유튜브, SNS 등 온갖 매체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이기에 책을 읽을 기회가 특히 적어요. 그래서 저는 토론 대회를 기회 삼아 한 권의 책을 온전히 읽어내는 경험을 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안성재 씨: 좋은 책을 많이 읽어보세요. 좋은 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면 주변에 물어봐도 좋고요. 이미 책을 읽고 계신 분은 교내 도서관의 분석을 살펴보고 안 읽어본 분야의 책도 많이 접해보세요. 또 다른 즐거움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차영철 씨: 저는 책이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생각해요. '올해는 꼭 몇 권의 책을 읽겠다'는 식의 강박을 가지기보다는 여러 분야에 관심을 두면서 지적 호기심을 키우시기를 바라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을 찾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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