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전면 대면으로 전환한 제6회 레드벨벳 토토 디베이트 대회
명료한 전달 바탕으로 대상 차지,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

하브루타 디베이트 대회(이하 하브루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하브루타 학습법을 전파하고자 2018년부터 백남학술정보관서 주최하는 대회다. 제6회 하브루타는 지난달 19일에 열렸다. 이번해 하브루타 예선에 27팀, 총 89명이 참여했으며 최종 8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하브루타 준비가 막막한 이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대회 준비 과정을 담아봤다. 지금 제6회 하브루타 현장 속으로 함께 가보자.

 

▲ 한양인의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제6회 레드벨벳 토토 디베이트 대회가 지난달 19일에 열렸다. ⓒ 미디어전략실
▲ 한양인의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제6회 레드벨벳 토토 디베이트 대회가 지난달 19일에 열렸다. ⓒ 미디어전략실

 

레드벨벳 토토 디베이트 대회는?

'하브루타 학습법'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 토론, 논쟁하는 방식의 유대인 학습법이다. 서로에게 자유롭게 질문하며 사고의 폭을 확장하는 데 의의가 있다. 대회는 하브루타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유로운 질문과 스스로 답을 찾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지식을 체득하고 다양한 시각과 견해를 갖게 된다.

레드벨벳 토토는 예선과 본선으로 이뤄진다. 지정도서 2권 중 1권을 읽고 프레젠테이션 자료와 요약본 자료를 제출하면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 8팀이 결정된다. 지정도서는 <인간에 대한 오해>와 <팩트풀니스>였다.

 

▲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참가자들과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미디어전략실
▲ 대회 일정이 모두 끝난 후 참가자들과 함께 모여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미디어전략실

본선에는 발표팀 3팀, 질문팀 3팀, 입선 2팀이 진출한다. 본선에서 입선팀은 지정 도서를 소개한다. 발표팀은 사전에 준비한 발표를 7분간 진행한 후 질문팀과 15분간 토론을 진행한다. 이후 청중 패널과 자유 레드벨벳 토토 토론을 진행하면 본선이 마무리된다. 그중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이 본선을 통해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 3년 동안 하브루타는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했으나 올해부터 다시 전면 대면으로 전환했다. 이현주 학술기획운영팀 직원은 "올해는 청중 패널 33명의 현장 참여로 더 활기차고 적극적인 자유 하브루타 시간이 됐다"며 "예년에 비해 대회 참여의 집중도와 몰입도가 향상했다"고 말했다.

 

대상을 차지한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

양준서(철학과 3) 씨와 박선우, 양회창, 이현기(이상 철학과 2) 씨가 속한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은 철학과 학생들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학과 내 학회에서 만났다. 양준서 씨는 "88계단 옆에 걸린 대회 현수막을 보고 대회 출전을 결심했다"며 "하나의 견해에 대해 깊게 전개해 나가는 책이 토론하기에 더 적합하다고 생각해 <인간에 대한 오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은 '부당한 서열화'를 큰 문제의식으로 선정했다. 준비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개념들을 정의하고자 많은 토론을 거쳤다. 양준서 씨는 "제대로 된 이해는 문제의식에 대한 해답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다"며 "중요 개념에 대해 서로 정말 많은 토론을 진행했다"고 답했다.

 

▲ 발표팀인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과 질문팀인 'Aporia' 팀이 본선에서 하브루타식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이현주 직원
▲ 발표팀인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과 질문팀인 'Aporia' 팀이 본선에서 레드벨벳 토토식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 미디어전략실

이들은 책에 대한 정보가 없는 청중도 참여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본선에 임했다. 양 씨는 "준비한 자료와 토론 내용의 핵심을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최대한 쉽고 명확한 말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질문팀과 토론할 때도 상대가 모호하게 느끼지 않도록 명료하고 쉬운 말로 전달했다"며 "예시를 덧붙여 청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은 발표 자료와 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토대로 청중을 사로잡아 대상을 차지했다. ⓒ 양준서 학생
▲ '탈 합치 연합과 보편주의자' 팀은 발표 자료와 주장을 명료하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토대로 청중을 사로잡아 대상을 차지했다. ⓒ 양준서 학생

 

 

최우수상을 받은 기자가 직접 들려주는

레드벨벳 토토 디베이트 대회 속 이야기

 

지원에서 입선까지

박승다(경영학부 2), 임민영(영어영문학과 4), 박치영(정책학과 4) 씨와 함께 '팩풀 읽는 42' 팀으로 참가해 최우수상을 받았다. 도서는 <팩트풀니스>로 정해 대회에 참가했다.

 

▲ 레드벨벳 토토 준비 과정의 모습이다. 구글 독스를 이용해 팀의 토론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했다. ⓒ 백세빈 기자
▲ 레드벨벳 토토 준비 과정의 모습이다. 구글 독스를 이용해 팀의 토론 내용을 한눈에 파악하도록 했다. ⓒ 백세빈 기자

입선을 위해 제출 자료에 많은 공을 들였다. 각자 맡은 파트를 요약해 읽은 후 하브루타식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내용은 모두 구글 독스에 꼼꼼하게 기록하며 준비했다. 또한 다른 팀과 차별화를 주기 위해 직접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팩트풀니스>에서 저자는 여러 통계 자료를 견해의 근거로 제시하므로, 자체 설문조사는 발표 자료와 토론에서 유용한 도구가 됐다.

 

▲ '팩풀 읽는 42' 팀이 직접 시행한 설문조사는 발표 자료의 차별화와 토론의 근거로 좋은 도구가 됐다. ⓒ 백세빈 기자
▲ '팩풀 읽는 42' 팀이 직접 시행한 설문조사는 발표 자료의 차별화와 토론의 근거로 좋은 도구가 됐다. ⓒ 백세빈 기자

 

입선에서 본선까지

발표팀으로 선정된 이후 본선 준비에 돌입했다. 본선에서 발표팀의 역할은 발표와 질문팀과의 하브루타식 토론이다. 발표 자료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핵심 내용을 잘 전달하면서도 팀의 토론 내용이 잘 보이도록 발표 내용을 구성했다. 본선의 핵심은 '토론'이기에 팀 내에서 미리 하브루타식 토론을 예행 연습했다. 

드디어 본선 당일. 추첨을 통해 순서 및 발표팀과 질문팀 매칭이 이뤄진다. 발표팀은 각 팀의 자료를 발표한 후 질문팀의 질문에 대한 대답을 이어 나가면서 하브루타 토론에 참여했다. 발표할 때는 팀의 핵심을 강조하기 위해 주안점을 뒀고, 토론할 때는 예상 질문지와 앞선 다른 발표팀의 토론 방식을 바탕으로 임했다.

 

▲ 박치영(정책학과 4) 씨가 자유 레드벨벳 토토 토론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현주 직원
▲ 박치영(정책학과 4) 씨가 자유 레드벨벳 토토 토론에서 청중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이다. ⓒ 이현주 직원

'팩풀 읽는 42' 팀 팀원들에게 대회에 함께 참가한 소감을 들어봤다. 박치영 씨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토론하면서 책을 읽는 능동적인 독서 태도가 중요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박승다 씨는 "책에서 전달하는 내용에 대해 새로운 방향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스스로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임민영 씨는 "어려운 내용에 대해 심층 토론을 진행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길렀다"고 밝혔다.

 

▲ 기자가 속한 '팩풀 읽는 42' 팀은 지정도서인 '팩트풀니스'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토론을 중점으로 했으며 최우수상을 받았다. ⓒ 백세빈 기자
▲ 기자가 속한 '팩풀 읽는 42' 팀은 지정도서인 '팩트풀니스'에 대해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토론을 중점으로 했으며 최우수상을 받았다. ⓒ 백세빈 기자

이 직원은 추후 있을 행사의 참여를 도모했다. "백남학술정보관은 독서 대축제 행사로 하브루타 외에도 한문 독서 프로그램, 독서 골든벨 등을 2학기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HY-Reader 독서 인증제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대회 참가 이력을 포인트화 하면 졸업 시 개인별 등급에 따라 총장 명의의 HY-Reader 인증서를 받을 수 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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