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적 건강만큼이나 중요한 정신적 건강
관계 맺기를 통한 불안감 해소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기
현대 사회에서 사람들은 스스로에 귀 기울이는 게 아닌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것에 더 의식한다. 현재는 경쟁의 양상이 심화하고 있으며 결과에만 집착한다. 행복을 좇다 행복의 의미를 잃어버린 것이 아닐까. 소통이 단절된 현대 사회 속 행복을 외치는 김호연 미래인문학융합학부 교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관계 속에서 의미를 찾는 인간
김호연 교수는 "정신적 건강은 한마디로 안녕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정신적 건강의 의미를 재정의했다. 그는 정신적 건강을 통해 행복의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인들은 육체적 건강에만 관심을 가진다"며 "정신적 건강도 육체적 건강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과연 김 교수가 말하는 정신적 건강은 어떻게 챙겨야 할까. 그는 정신적 건강을 챙기기 위한 수많은 행복의 조건 중에서 '관계'를 언급했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로,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김 교수는 "그렇기에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다"며 "관계와 소통의 부재가 오해를 낳고, 이것이 불행의 출발점이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매체가 등장함에 따라 현재 직접 소통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사회 속 단절된 소통에 대해 "어떤 종류의 관계가 어긋났을 때 인간이 힘들어하고 불안해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전했다. 그는 불안감 해소에 있어서 좋은 관계 맺기가 충분한 도움을 준다고 조언했다.
균형을 통한 사회적 고통 치유

현재 우리 사회는 개인주의가 심하며 N포 세대, 히키코모리, 고독사, 자살 등 사회적 고통이 빈번하다. 김 교수는 "개인주의에 매몰되면 무관심이 커져 사회적 사건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의 공동체가 붕괴하고 있다"며 "개인의 아픔은 단순히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의 고통이다"고 언급했다.
김 교수는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김 교수는 "그렇다고 공동체주의에만 몰두하면 개인을 잃어버릴 수 있다"며 개인주의와 공동체주의의 균형을 중요시했다.
균형 속에서 진로 찾기
김 교수는 현재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는 대학 입시만을 위해, 대학교에 진학하고 나서는 취업만을 위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진로에 대한 고민에서도 타인의 시선을 먼저 생각한다"며 "What to be(무엇이 되고싶은가)가 아닌 What to do(무엇을 하고 싶은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만 집중하지 말고 스스로 내면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며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용기가 중요함을 언급했다. 그는 "모든 것에 정답은 없다"며 "사회에서 정한 행복이 아닌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김호연 무신사 토토사이트가 한양인들에게 전하는 말
김 교수는 단순히 경쟁체제에서 이겨야만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조언했다. 그는 "첫째로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먼저 하기, 두 번째로 경쟁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물신주의에 매몰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한양인들에게 전했다. "사회적 고통이 만연한 이 현실을 한양인들과 같이 바꿔 나가고 싶습니다. '희망이 없을 때 희망을 말해야 한다'라는 말 전하면서, 여러분들이 건강한 행복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모두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