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박물관, 외국인을 대상으로 뮤지엄토크 행사 진행
한국의 전통적인 팔로우 토토를 알리고자 노력해
“한국 팔로우 토토를 알릴 수 있는 양질의 영어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
한양대 박물관은 지난달 5일부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팔로우 토토를 소개하는 뮤지엄토크(Museum Talk) 행사를 개최했다. 네 번에 걸쳐 진행된 행사에는 김재경 건축학부 교수와 박준규 팔로우 토토인류학과 교수를 포함한 네 명의 전문가가 초빙됐다. 이번 행사는 한양대 박물관 홈페이지의 구글 폼(Google Forms)으로 신청할 수 있다.

뮤지엄토크(Museum Talk), 영어로 한국 전통팔로우 토토를 알려
기자는 지난달 26일 한국 사회와 문화를 주제로 한 박 교수의 강연을 들었다. 강연은 한국 사회에 뿌리박힌 문화를 자세히 설명하는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웃 국가인 일본과 중국의 문화와 비교하며 설명해 한국인에게도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강연에 참석한 외국인 학생들은 한국과 이웃 국가의 문화 차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질문하기도 했다.

뮤지엄토크는 한양대 박물관에서 처음으로 진행한 영어 강연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영어로 강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황나영 한양대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지금까지 외국인 대상의 영어 강연은 없었다"며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만큼 영어 강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총 네 번에 걸쳐 진행된 강연은 한국의 전통 미술사와 문화를 다뤘다. 황 직원은 "춤, 노래처럼 젊은 세대에게 유행하는 한국 문화보다 한국 사회를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전통문화를 다루고자 했다"며 "한국 회화사, 불교 미술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 건축까지 아우르는 강연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한양대 박물관의 유학생 인턴들, 뮤지엄토크 기획에 참여해
한양대 박물관은 매년 재학생 대상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기존 인턴십 프로그램은 고고학, 유물 발굴 관리 등에 치중됐다. 하지만 이번해에는 인턴들이 뮤지엄토크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황 직원은 "인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한국 미술사나 문화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부족했다"며 "이를 보완하고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답했다.

특히 이번 뮤지엄토크 행사는 프린스턴대학교(Princeton University)와 홍콩대학교(The University of Hong Kong)에 재학 중인 박물관 인턴들이 함께 준비한 프로그램이다. 황 직원은 "인턴들이 한국 전통문화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서울 소재 박물관을 많이 방문했다"며 "인턴과 박물관 학예사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해 행사를 수월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답했다.
약 8주 동안 한양대 박물관에서 인턴으로 지낸 최이레(프린스턴대 2) 씨는 평소 한국 문화와 박물관을 좋아해 한양대 박물관에 입사했다. 최 씨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등 다양한 곳에 방문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전문 학예사가 고민하는 것들을 똑같이 고민하면서 현장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박물관에서 한국 직원들과 함께 일하며 한국 문화에 더 애정이 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양대 박물관은 한국인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강연을 제공하고 있다. 황 직원은 "지난달 19일에 진행한 '뮤지엄×리터러시' 캠프는 다양한 분야의 교수님을 초빙한 행사다"며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 모두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학생이 참여 및 참관 형식의 프로그램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내년에는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참여형 프로그램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