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자 「[한경에세이] 회복」 기사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은 4월 11일 자 <한경오피니언>에 칼럼 ‘회복’을 기고했다.
이기정 총장은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교수로 임용된 지 얼마 안 돼 만난 한 학생에 대해 언급했다. 그 학생은 애절한 사랑 영화도, 살짝 과장된 성공담도 있는 그대로의 눈물과 가슴 벅찬 포부로 받아들이는, 감동할 줄 아는 청년이었다고 한다. 이 총장은 학생의 삶에 실용적인 관점이 보이지 않아 세상을 잘 헤쳐 나갈지 걱정이 되었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학교를 나간 학생의 소식이 어렴풋이 들려왔는데, 이 총장은 안타까움의 감정이란 이런 느낌이란 것을 그 학생의 인생을 통해 경험했다고 말했다. 학생은 뭔가가 될 만하면 안 됐고, 집안의 우환에다가 아이마저도 몸이 성치 않은 모양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 학생의 인생은 해피엔딩으로 전환되고 있었다. 이 총장은 그를 통해 안타까움이 아니라 ‘회복’이 무엇인지를 보았다고 말한다. 이 총장이 더 놀라웠던 것은 그 자신이 ‘회복’에 포함되어 있다는 학생의 분석이었다. 이 총장은 그저 가끔 학생과 이야기를 나눴고, 함께 밥을 먹고, 같이 걸었을 뿐인데, 학생은 그로 인해 ‘자존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학생이 자존감을 찾아 회복한 과정이 소위 ‘윈윈’이라고 말한다. 옛날 학생으로 만났던 젊은 교수 시절의 생명력 넘치는 활기를 이 총장 역시 ‘회복’하고자 했던 것 같았다고 언급한다. 끝으로 이 총장은 “앞으로는 주변을 향해 좀 더 대놓고 그래야겠다.”라는 긍정의 포부로 칼럼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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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서연 커뮤니케이터
jinnnzsyhz@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