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자 「외국어 잘하는 비결은 '콘텐츠'」 기사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이기정 한양대학교 총장

한양대학교 이기정 총장은 3월 21일자 <한국경제>에 칼럼 ‘외국어 잘하는 비결은 '콘텐츠'’를 기고했다. 이 총장은 외국 출장 중 비행기에서 있었던 일을 소개하면서 언어를 잘하는 비결이 ‘콘텐츠’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약 10년 전 유럽 출신의 옆자리 승객이 내게 말을 걸었다”며 “처음에는 영어를 쓰는가 싶더니 나의 국적을 확인하곤 이내 무척 알아듣기 힘든 한국어로 대화를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대화가 금방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던 이 총장은 반전을 맞이했다. 이 총장은 “우리의 대화는 멈출 줄을 몰라 태평양을 한참 건너갈 때까지 계속됐다”며 “놀랍게도 김소월, 한용운 등을 줄줄이 언급하는 그의 얼굴은 마치 광채라도 나는 것 같았고, 기능 면으로 살짝 부족한 그의 외국어는 내게 대화자로서의 협력과 완성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총장은 그 승객에게는 ‘콘텐츠’가 있었던 것이라며 “어쩌면 언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게 아니라 콘텐츠가 언어를 일으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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