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자 「ESG는 지속가능한가?」 기사

한양대학교 경영학부 이상명 교수는 11월 6일자 <전자신문>에 칼럼 ‘ESG는 지속가능한가?’를 기고했다. 이 교수는 “지난 2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광풍이 지나자마자 ‘ESG는 지속가능한가?’라는 질문들이 많이 제기된다”며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계기로 일부 언론들이 ESG에 대한 회의적 시간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대답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란 무엇을 하는 존재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기업은 기본적으로 ‘가치를 만들어내는 조직’이며, 이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이다. 이 교수는 “우리(사회·소비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느껴지는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해 주는 과정에서 가치가 발생한다”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소비자가 안고 있는 문제, 즉 기업이 풀어나가야 할 ‘사업 기회’라는 것들이 시대 변화에 따라 조금씩 바뀌어 갔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시대 흐름에 따라 한국의 사회 문제가 변화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도 오랫동안 가장 큰 사회적 문제가 경제적 빈곤이었다”며 “만연하고 만성적인 빈곤 탈피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가장 중요한 문제였고 이를 해결해 나가면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기업의 가장 큰 사명이자 유일한 성과 목표였다”고 했다. 다만 “이러한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노동환경, 근로 여건 및 노동시간, 사회적 불평등 문제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가 만연했다”면서 “결과적으로 기업은 경제적 가치에 더해 사회적 가치까지 신경 써야 하는 ‘더블보텀라인(DBL)’을 추구해야 하는 존재가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로 ‘환경 관련 이슈’를 꼽았다. 이 교수는 “환경에 대한 보존과 고려 없이는 인류와 어떠한 기업도 그 지속가능성을 보장받지 못하게 된 현실에 직면함에 따라 사회에 부과된 가장 큰 문제가 환경 관련 이슈로 집결되기 시작했다”며 “이제 기업은 DBL의 추구에서 한발 더 나아가 환경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트리플보텀라인(TBL)’주체가 됐다”고도 했다.

이에 이 교수는 기업의 본질적 사명인 ‘가치 창출’ 과정의 결과물이 경제적·사회적·환경적 가치로 확대 및 통합되면서 지금의 ESG 시대가 열렸다고 설명한다. 이 교수는 “가치를 만들어가는 주체로써 기업이 본질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사업기회 탐색, 즉 가치 창출 근원은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에 대응하며 변화되고 확대돼 간 것”이라며 “기업이라는 주체에게 부여된 책무(가치창출)가 변화하지 않는 한 ESG는 지속가능하며 기업 경영의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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