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의 원리로 먹튀검증사이트 토토사이트 글라스 개발
2020년 포브스 선정 '30세 이하 아시아 글로벌 리더' 영예
한양대는 국내 1위 벤처창업 CEO 배출 대학, 창업 교육 우수대학으로 선정되며 창업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김재혁(산업공학과 13) 동문은 지난 2016년 재학 당시 증강현실(AR) 광학렌즈 전문 기업 ‘레티널(LetinAR)’을 창업했다. 레티널은 누적 171억 투자 유치, 2017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2022 CES 혁신상 수상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며 대학생 창업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김 씨는 진로 선택 과정에서 창업을 택했다. 3학년 재학 당시 취업, 대학원 진학, 창업의 갈래에서 고민하던 김 씨는 친구와 AR 글라스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구글 글라스 출시, 페이스북의 오큘러스 인수 등 뉴스를 보며 AR 글라스 사업을 시작할 적기라고 생각했다”며 “친구와 AR 글라스에 일식의 원리를 적용하는 아이디어를 구상한 뒤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답했다.
대학생 시절 김 씨는 다양한 교내 활동을 경험하며 창업의 기반을 쌓았다. 테크노경영학, 벤처창업론 등의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실제 업무에 필요한 공정 관리, 데이터 처리 등의 기반을 쌓았다. 김 씨는 연구실 학부생 인턴과 한양학술타운 LION에 참여하며 프로젝트 기획부터 완성까지의 과정을 배울 수 있었다. 그는 “학부생 시절 배운 산업공학, 컴퓨터소프트웨어학의 지식과 여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배운 경험들이 창업체를 꾸려가고 있는 지금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레티널(LetinAR)은 “놀라운 증강현실을 일상으로 구현한다”는 목표로 설립된 기업이다. 레티널은 주로 AR 글라스에 필요한 부품인 렌즈와 모듈을 개발, 제조, 판매하고 있다. AR 글라스는 투명한 렌즈 위에 증강현실 콘텐츠를 구현하는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전자기기로, 현재 산업 및 의료 분야에서 사용하고 있다. AR 글라스는 스마트폰의 진화 형태로 예측되며, 세계적인 대기업들은 AR 글라스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레티널은 플라스틱 ‘핀미러’ 렌즈 기술을 적용해 만든 증강현실 스마트글라스인 ‘T-Glasses’를 선보여 2022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김 씨는 “상용 스마트 글라스 시장에서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열심히 운영 중이다”며 “지금까지 누적 171억 투자 유치, 렌즈 모듈 개발 완료 등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레티널에서 대외 업무, 투자 유치, 조직 운영 및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창업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창업 초창기 AR 글라스에 관한 아이디어를 구상한 후 제품화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 씨는 “제품 구현을 위해서는 투자금이 필요했고, 투자받기 위해서는 구현 제품이 있어야 하는 딜레마가 있었다”고 답했다. 김 씨는 교수와의 만남, 해커톤 참가, 동종업계 종사자와의 네트워킹 등 여러 사람과의 만남을 통해 문제를 극복했다. 그는 “창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연들을 만들고자 노력했고, 이 과정에서 팀을 꾸려 업계 선배들에게 도움을 받아 원하는 제품을 구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레티널을 통해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 전환되는 미래를 꿈꾸고 있다. 스마트폰에 갇혀 있는 디지털 콘텐츠들이 스마트 글라스로 옮겨 가고 기술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회사 운영에 매진하고 있다.
김 씨는 기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는 “예전부터 기술을 통한 가치 실현을 꿈꿔왔고, 3D 프린팅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촉지도를 제작하기도 했다”며 “레티널의 AR 글라스가 상업적인 성공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모두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창업을 꿈꾸는 한양인에게 김 씨는 조언을 건넸다. 김 씨는 “실제 창업을 해보면 예상외의 문제들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충분히 각오하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쉽지 않은 길이기에 플랜 B가 꼭 필요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창업에 도전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AR, 메타버스 시장에서 족적을 남기고 주도적으로 시도해보고 싶다면 스타트업, 중소기업 취업의 길도 생각해보길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