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10월 16일 자「“큐~” 사인 떨어지면, ‘홀로그램 교수’가 13개大 강단에 선다」기사

동아일보는 10월 16일 자 기사에서 한양대학교의 HY-LIVE 강의 시스템을 대학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의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한양대 화학과 김민경 교수가 진행하는 기초화학 수업에서, 교수 앞에는 86인치 모니터 하나와 프롬프터 두 개만 있을 뿐 칠판도 학생도 없다. 그 대신 한양대의 자체 강의 플랫폼 ‘HY-LIVE’ 화면의 카카오톡 창에서 ‘백석문화대’ ‘동양미래대’ ‘인덕대’ ‘안산대’ 등의 4개 전문대학 학생 60명의 대화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 학생들은 한양대가 ‘공유 교육’ 협약을 맺은 대학 소속이다.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대학들이 온라인을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여러 대학이 강의를 공유하면 강의를 다양화하는 동시에 교수 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학비 부담을 덜고 학위 취득 속도를 높인다.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 학생들은 각자 대학 강의실에 모여 실제와 똑같은 김 교수 모습을 보며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한양대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원격 실재)’ 기술을 이용해 서울 캠퍼스에서 강의하는 교수의 실물 크기와 동일한 모습을 다른 대학 강의실에서 홀로그램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현재 13개 대학이 한양대와 컨소시엄을 맺고 강의를 공유받는다.

기사에 따르면, 한양대 김우승 총장은 “‘왜 굳이 다른 대학과 강의를 공유하느냐’는 의문도 있지만 앞으로 대학이 생존하려면 고등교육 공동체 개념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만 소유하겠다는 마음을 버리고 주요 대학도 공유에 참여하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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