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자 「[유니밸리]'유니콘' 뛰어넘을 한양대 '라이온킹' 스타트업 찾는다」기사

2020년 말 선정된 국내 23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중 5개가 한양대 출신 'HYU유니콘클럽'에 속한 스타트업들이다. 이들은 모두 창업지원단을 거쳐 탄생했다. 이처럼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우수한 창업지원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한양대 전상경 창업지원단장은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한양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을 소개했다.

▲ 한양대 전상경 토토사이트 포스단장 ⓒ머니투데이
▲ 한양대 전상경 토토사이트 포스단장 ⓒ머니투데이

한양대 창업지원단은 2009년 글로벌기업가센터로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이한 국내 대학 최초의 창업지원 총괄 부서다. 창업준비 단계부터 실제 창업 실행, 성장, 자금회수까지 지원체계를 구축해 왔다. 수도권 내 대학 중 유일하게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초기·도약창업패키지' 주관기관을 전부 맡고 있다. 연간 운영예산만 100억원 이상으로, 그동안 배출한 7년 이내 초기 창업기업만 2286개에 달한다.

창업지원단은 창업 지원업무를 세분화해 각각 전담조직도 구축했다. 창업교육과 글로벌 창업지원을 담당하는 '글로벌기업가센터', 창업기숙사·코맥스스타트업 타운 등을 운영하는 '학생창업보육센터', 국내외 투자유치를 맡은 '창업투자센터', 아이디어·사업모델 등을 상담할 수 있는 '원스톱 창업상담실' 등이다. 이외에도 투자를 위한 '한양대 기술지주회사'와 '한양창업지원단 투자펀드', 자문 역할을 맡는 '자문위원회·멘토그룹·창업융합전공 교육과정위원회'도 갖췄다.

▲ 한양대 토토사이트 포스단 개요 ⓒ머니투데이
▲ 한양대 토토사이트 포스단 개요 ⓒ머니투데이

한양대의 창업지원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예비 창업자의 창업 시작부터 최종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체계다. 이는 학생 창업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학생창업기업은 2016년 43개에서 이듬해 53개, 55개, 58개로 매년 꾸준히 늘었으며, 지난해에느 코로나19의 영향에도 54개를 기록했다. 

전 씨는 "한양대는 창업교육 ·네트워킹·보육·투자유치·글로벌 진출까지 한국형 창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연간 450여개의 창업 강좌를 개설해 매년 1만2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고, 이중 일부는 자연스럽게 실제 창업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은 여러 대학과 기관들의 벤치마킹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원하는 멘토와 실시간 연결해주는 '멘토스온콜', 창업지원 기숙사 '247스타트업돔'이 대표적이다. 멘토스온콜은 자체 멘토단과 창업자를 수실로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멘토단은 매년 5월 세무·회계·법무·노무·투자·기술 등 14개 분야별로 100명씩 선발한다. 247스타트업돔은 창업자 기숙사로 1학기당 30여명의 예비 창업자들에게 기숙사와 협업공간 등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사무 지원공간인 '코맥스스타트업타운', 전반적인 실전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업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올해 창업지원단의 목표는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예비 유니콘 배출이다. 전 씨는 "매년 학생창업기업 40~50개를 포함해 창업 단계별로 280여개 이상의 창업자들을 배출할 정도로 양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올해는 창업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스케일업'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창업기업들의 질적 성장을 위해 직·간접 투자도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창업지원단은 한양대 기술지주, 한양엔젤클럽 등 12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운영 중이며 한화투자증권 등 기관과 20억원 규모의 투자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창업지원단 직원들이 조금씩 돈을 출연해 2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도 조성했다. 당장 필요한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초기기업들에 직접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결성했다.

▲ 한양대 전상경 토토사이트 포스단장 ⓒ머니투데이
▲ 한양대 전상경 토토사이트 포스단장 ⓒ머니투데이

전 씨는 대학이라면 학생들의 창업에 대한 도전뿐 아니라 실패까지 보듬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 직장도, 평생 직업도 없는 21세기에는 누구나 한 번 이상은 창업의 기회를 마주하게 된다"며 "전부 다 성공할 수 없는 현실에서 창업에 실패를 하더라도 이를 딛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부분까지 대학이 아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지원을 돕는 여러 기관, 단체들이 있지만 대학은 이익만 추구할 수는 없고, 기본적으로 교육기관으로 본분이 있다"며 "학생이든 교수든 창업에 대한 열망이 있으면 누구나 도전해볼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고, 동시에 실패했을 때도 이들을 잡아주는 안전망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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