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한층 가까워진 캠퍼스 상 구현 평가
명칭 공모 통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될 듯
한양인의 숙원사업이던 서울캠퍼스 지하철 교내 출구가 드디어 완공됐다. 본교는 지난 18일 오전 9시 지하철 2호선 한양대역 2번 출구에서 김종량 총장과 교무위원, 학생 대표, 공사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내 출구 개통식을 갖고 7년여에 걸친 숙원사업의 완공을 축하했다.
7년의 숙원사업…총 예산 12억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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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한양대역 1번 출구에서 정문을 거쳐 진사로를 오르는 학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1995년에 최초 기획된 교내 출구 건설 사업은 지난해 2월 성동구청의 건축허가를 받아 5월 착공, 10개월만에 완공됐다. 총 12억원의 예산이 소요된 이번 공사는 재무부, 서울시 등과 협의한 지하철 역사 부근의 토지 매입 문제와 하계의 집중 호우로 계획보다 다소 지연되었으나 개강 전 완료되어 신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개통식에 참석한 김종량 총장은 축사를 통해 "대학최초의 연결통로 공사로 지역사회와 대학을 가깝게 연결시키게 됐다."라고 이번 공사의 의의를 밝히고 고 신기철 교수와 서울지하철공사측에 공로패와 감사패를 각각 전달하며 모든 공사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완공된 교내 출구는 기존의 3번출구(덕수정보산업고 방향) 반대편에서 본관 앞으로 이어지는 폭 7미터의 'ㄴ'자형 수평 연결 통로로 지하 1층, 지상 1층 구조에 장애인용 엘리베이터를 포함하여 총 88평의 규모다.
한편 캠퍼스에 위치할 지상구조물은 폭 10미터, 길이 17미터 규모로 건물의 미관과 자연 채광을 위해 진입 출구의 상부를 유리재질로 설계됐다. 구조물이 '하늘을 향한 연필'의 형상을 띤 것은 '학문을 통해 가장 높은 곳을 지향한다'는 상아탑 본연의 의미를 상징한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지상구조물 설계는 2000년 8월경 공대 여홍구 교수와 지난 해 타계한 고 신기철 교수의 자문을 받아 완성되었다.
7년만에 외쳐본 '열려라 참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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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권 관리처장은 "신규 후문과 함께 교내 출구의 개통은 유동 인구가 극히 많은 지하철 역사에서 캠퍼스까지의 구간을 학생들이 오가는데 생기는 불편함을 크게 덜어 주고 보행자의 안전 확보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토지매입과 건축승인 등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은 물론 총장님을 중심으로 학교 당국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있었다."라고 사업의 배경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완공된 교내 출구는 학생과 교직원은 물론 본교를 찾는 지역 주민과 시민들에게도 최대의 편의와 안전을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한층 가까워진 캠퍼스의 상을 구현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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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사의 완공을 지켜본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윤석원(경영대·경영 3) 군은 "96년 입학 때부터 공사에 대한 소문은 늘 무성했고 몇 년이 지나도록 해묵은 꿈처럼 남아 있었다. 이제 완공을 보니 '꿈이 이루어진다'는 표현을 이해할 것 같다."라고 반가움을 표했다. 교내 출구는 보행자의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배려라는 해석에도 학생들은 인식을 같이 한다. 이재룡(사회대·관광 4) 군은 "노점상으로 협소해진 보행로의 불편이 획기적으로 해소될 것"이라 말하면서 "5분의 시간을 단축시킨 것보다 안전의 문제를 해결한 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 말했다. 실제로 한양대역 1번 출구에서 정문에 이르기까지 도로를 점유하고 있는 각종 노점상들로 인해 보행자의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다는 문제가 줄곧 제기되어 왔던 것이 사실이며 새롭게 신설된 후문과 함께 이번의 공사는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학교 당국의 각별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이번 공사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총무처는 교내 출구의 명칭을 공모한다. 본교 구성원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며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된 양식을 다운로드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양식에는 제안하고픈 '명칭'과 '명칭의 의미' 그리고 제안자의 인적사항을 반드시 기재해야 하며 최종 명칭으로 채택된 1명에게는 30만원을 수여한다. 응모기한은 오는 3월 15일까지이며 발표는 같은 달 25일 본교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있을 예정이다.
신규 후문 개통으로 공대 후문은 폐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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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내 출구의 완공식에 뒤이어 개통식을 가진 신설 후문도 학생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2000년 6월에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했고 같은 해 말 성동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시공된 신설 후문은 길이 25미터, 높이 7미터의 규모로 캠퍼스에 진출입하는 차량과 인원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종합체육관과 테니스장 사이에 건설되었다.
지난해 이미 완공되었으나 외부 신호등 공사와 구청의 준공검사 등이 다소 지연되어 이번 지하철 교내 출구와 함께 개통식을 가진 신설 후문은 차량의 캠퍼스 출입에 큰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상대와 법대에 출입하던 차량들의 교내 주행거리가 크게 단축되고 교통량이 분산되어 보행자들의 안전에도 크게 기여할 예상이다. 한편 지하철 교내 출구와 후문이 개통됨에 따라 기존의 공대 후문은 안전과 외관상의 이유로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