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대 홍보대사와 함께 캠퍼스 곳곳을 여행

고등학생 대상으로 방학에도 진행돼

 

입시를 준비하던 시절, 우리가 마주한 대학은 유달리 크고 넓어 보이기만 했다. 캠퍼스는 재학생들에게는 대학생활의 낭만을 꽃피우는 공간인 한편,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미래를 꿈꾸게 하는 기대에 찬 공간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해당 학교 재학생이 대학 시설물에 담긴 의미를 설명해 주고, 그 안에서 날마다 이뤄지는 생활을 전해주면 캠퍼스의 의미는 더욱 각별해 질 것이다. 우리대학 홍보대사 ‘사랑한대’는 이와 같은 캠퍼스 투어를 매달 진행하고 있다. 5월을 맞아 더욱 싱그러운 교정에서 이루어진 부산 서여고의 한양 투어 현장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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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롤 스포츠토토는 매달 사랑한대에서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학기 중뿐만 아니라 방학에도 진행된다. 단체로 이루어지는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 접수는 그동안 사랑한대 블로그 페이지에서 이루어지다 올해 6월부터 입학처의 탐방신청 페이지로 전환됐다.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 대상 고교는 신청을 하고 일주일 후인 수요일에 발표된다. 수용 인원은 하루에 20명에서 최대 100명까지이며, 롤 스포츠토토 진행은 12명의 사랑한대 단원들이 돌아가며 안내를 맡는다. (클릭하면 사랑한대 공식 블로그로 이동합니다.) 단원들의 공강일이 많은 금요일에는 수용인원이 늘어나기도 한다. 취재 당일 이루어진 수요일 롤 스포츠토토에는 95 명의 여고생들이 참가했고, 4 명의 단원들이 인솔을 담당했다.

 

   


사랑한대의 캠퍼스 투어에서는 입시 안내와 더불어 우리학교 홍보가 중점적으로 이루어진다. 투어는 사자상 앞에서 집결한 뒤, 교내 단과대학 소개와 우리학교의 발전역사에 대한 PT 발표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재 단원으로 활동 중인 사랑한대 10기 김소이(자연대·생명과학 2) 씨는 ‘짜임새 있는 진행을 위해 캠퍼스 투어는 통일된 코스로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발표가 끝나면 사회대 건물 아래 위치한 88계단에서부터 시작해 사회대, 사범대, 중앙 도서관 건물을 거쳐 생활과학대와 상경대 건물, 올림픽 체육관과 ITBT관, 노천극장을 돌아 공과대 건물을 마지막으로 사자상으로 돌아오는 순서로 구성돼 있다.

 

교내 단과대학 건물들을 지날 때마다 각 건물의 역사와 특이사항들을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것이 단원들의 역할이다. ‘사자가 군것질할 때’와 같은 매점시설과 학생들의 만남이 장이 되는 노천극장에 대한 소개도 이루어진다. 이날 부산 서여고 2학년 학생 20 여명을 지도한 김소이 씨는 ”학생들이 집중해서 투어에 참여해 준다”며 특히 매점이나 유명 배우들이 재학했던 단과대 건물을 소개해 줄 때 반응이 가장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캠퍼스 투어 투입 전, 사랑한대 단원들은 겨울방학에 수습기간을 거쳐요. 저에게는, 사랑한대 대사로 임명받고 활동하는 첫 학기인데요. 고등학교 중간고사가 끝났고 또 날씨도 좋아지다 보니 이번 달에 투어 수요가 훨씬 늘었습니다. 5월 캠퍼스투어는 하루 평균 3개 정도로 많아져 바빠지는 때에요. 방학 때도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캠퍼스 투어 신청이 꾸준히 이루어지는 편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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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캠퍼스 투어에 참여한 총 95 명 가운데 우리학교 생명과학과와 화학과에 관심을 갖고 있던 서여고 2학년 김다희 , 박유정 학생을 만나보았다. 두 학생들은 모두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며 서울 소재 대학들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의미있는 체험을 했다”고 투어 소감을 전했다.

 

Q1. 이번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 이외에 대학의 홍보 또는 안내 프로그램에 참가한 적이 있는가

 

   

다희: 한양대가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신청을 한 게 아니라 학교 단위로 오게 됐어요. 처음엔 친구들과 서울에 올라와서 대학을 구경한다는 생각에 마냥 들떠있었던 게 전부였는데,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를 따라다니면서 막연하게 대학을 구경하는 데서 나아가 한양대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유정: 저도 대학에서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전까진 대학에 진학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직접 대학 교정을 둘러보면서 대학생이 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게 됐습니다.

 

Q2. 오늘 인상적이었던 장소가 있었는가

 

다희: 저는 사범대 건물 외관이 가장 예뻐서 기억에 남아요. 롤 스포츠토토 당시 사랑한대 선생님이 사범대가 몇 개 관련 학과로 구성돼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 주시기도 했고요. 직접 학교를 다니는 재학생 언니 오빠들이기도 하다 보니 여학생들이 많은 단과대라 인기가 많다는 설명을 해주실 때 대학생활이 더 생동감 있고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화학과에 가고 싶은데 제가 한양대에 오게 되면 자연대 건물과 가까울 거라는 설명도 함께 해주셨고요.

 

유정: 저는 화학공학과에 가고 싶어요. 한양대 공대가 유명하고, 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저에게는 멀게 느껴졌는데 공과대 건물을 직접 둘러보며 저도 이 학교에 다니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어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나서 너무 노느라 해이해졌다는 생각에 힘들었는데요. 이번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를 계기로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할 수 있게 될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Q3.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에서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꼽자면

 

   

다희: 건물 안에 들어가서 강의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보고 싶었는데, 한 번에 95 명을 통솔해야 하고 시간도 제한돼 있어 그러지 못한 게 아쉬웠어요.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면 어떤 책상에서, 어떤 기분으로 강의를 들을지 정말 궁금해요. 좋았던 점은 가고 싶던 대학 교정을 꼼꼼히 둘러볼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무작정 찾아왔다면 학교 지리를 몰라 헤매기만 했을텐데 캠퍼스 롤 스포츠토토 덕분에 체계적인 탐방이 됐어요. 그리고 대학생 선배들이 안내를 맡아줘서 입시에 대한 내용도 중간중간 물어볼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유정: 저도 딱딱한 설명이 아니라 대학에 재학 중인 선생님들이 재미있는 설명을 덧붙여 해 주신 게 가장 좋았어요. 건물의 역사나 현황에 대해 요약해 알려주실 때 ‘저 내용들을 어떻게 다 암기하고 있지’하는 생각에 놀랐는데요. 건물을 지날 때마다 한양대 출신 연예인들과 관련 있는 에피소드를 말해 주시거나 ‘언덕 때문에 아무리 달려도 5분 내에 올 수 없는 단과대’와 같은 설명을 해주시는 것을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언니, 오빠들이 대학 교정을 누비는 모습이 떠올라서 더 흥미로웠어요. 그만큼 각 장소의 의미도 각별하게 느껴졌는데, 그에 비해 머무르는 시간이 조금 짧았던 게 아쉬웠고요.

 

사자상으로 돌아와 캠퍼스 투어를 마무리하며, 두 학생은 ‘대학생으로서 학교 캠퍼스를 거닐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날 캠퍼스 투어를 진행했던 김소이 씨 역시 3년 전 캠퍼스 투어를 계기로 한양대 입학을 꿈을 키워왔다. 김 씨는 “저도 캠퍼스 투어를 통해 한양대 학생이 되고 싶다고 늘 생각해 왔어요. 당시 투어를 이끌던 사랑한대 선배들의 자리에 저도 꼭 서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올해 3월부터 이렇게 10기로서 활동하게 되니 감회가 정말 새롭습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생들에게 알찬 강연과 소개를 해 주기 위해 사랑한대 단원들은 1월부터 두 달간 준비기간을 거친다. 이 때 여러 학생들 앞에서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법, 제스처, 교내 연혁과 관련된 내용 암기를 익히게 된다. 김 씨는 “투어 때마다 제복을 갖춰 입는 것부터 시작해 여러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하지만 캠퍼스 투어를 하는 매 순간마다 꿈을 이뤘다는 생각에 행복하다고 전했다. “입시를 준비하던 때만 하더라도 교정에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에 초조함과 설렘이 교차했었어요. 캠퍼스 투어를 통해 우리학교를 알게 됐고, 이제 학교의 일원이 됐는데요. 3년 전 저에게 선배들이 꿈을 심어주었듯이 저 또한 캠퍼스 투어를 통해 고등학생들에게 제가 꾸었던 바람을 심어주고 싶습니다.”

 

   

 


김유나 기자 caecilgreen@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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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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