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자 「키 크는 영양제 먹여야 하나?···"효과 없다, 차라리 운동 시키세요"」 기사
7월 1일자 <한국일보>는 양승 의학과 토토사이트 세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양 교수는 "유전적인 배경은 부모의 키를 말하는 게 아니라, 체질‧호르몬 분비 등 아이가 타고난 상태를 말하는 것"이라고 정리하며, "국내에서 연간 사용하는 성장 호르몬의 양은 인구가 훨씬 많은 미국에서 사용하는 양과 비슷하다"며 성장 호르몬 과잉 치료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키 크는데 유전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한방법 등에 따라 차이가 난다. 보통 유전적인 영향을 35~70%로 본다. 개인적으로 저는 70%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유전적 배경의 의미가 부모의 키를 의미하는 가에 대해 "유전적인 배경을 잘못 이해하면 '부모의 키가 크면 아이도 클 거다'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부모의 키가 크다고 해서 자녀의 키가 다 큰 게 아니다. 키가 작은 아이도 태어나고, 반대로 키가 작은 부모에게서 키가 큰 아이도 나온다. 유전적인 배경은 부모의 키가 아니라, 아이가 타고난 상태를 말한다. 아이의 현재 키가 또래 아이 100명 중 몇 번째인지, 뼈 나이는 어떻게 되는지 등이 유전적인 배경이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가 클 수 있는 가에 대한 질문에 "일찍 시작해야 효과가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정상인 아이들은 치료 시작 후 2~3년이면 효과가 한계에 도달한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도 키가 커지는 게 아니라, 치료 초기 반짝 성장(4~5㎝)한 키를 유지하기 위해 성장호르몬을 계속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성장호르몬을 써서 인위적으로 키를 키워놨기 때문에 호르몬을 쓰지 않으면 성장 속도가 다시 떨어지게 된다. 그래서 효과를 계속 볼 수 있는 것이 아닌데도, 2~3년 키워놓은 키를 손해 보지 않으려면 주사를 계속 맞아야 하는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또한, 양 교수는 호르몬제의 부작용에 관해 "국내에서 연간 사용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미국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문제는 지금까지 보고된 당뇨병 등 부작용은 호르몬결핍 등 이상이 있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정상적인 아이에게 장기간 성장 호르몬을 썼을 경우 어떤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지 알지 못한다. 장기적인 치료를 권하지 않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키 크는 영양제에 함유된 양 정도로 성장호르몬 분비를 자극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운동을 하면 성장호르몬이 나오니까 차라리 운동을 하는 게 낫다"며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