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 고민
'연결, 집중, 확장, 보존'의 4가지 전략을 활용한 스포츠토토 베팅샵세스 활용
"우리가 사는 터전에서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공부에 힘쓰고 싶어"

서울시는 2021년부터 낡고 노후된 주택 밀집 지역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택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모아타운'이라는 소규모 주거재정비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모아타운'은 소규모 필지들을 모아 공동개발하는 '모아주택' 개념을 핵심으로, 모아주택 단지에 도로와 공원 같은 기반시설을 개선해 마을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노후된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한다. 

올해 시작된 '모아타운 대학 협력 수업 연계 프로젝트'에서 한양대 건축학과 팀이 12개 대학, 62개 팀 중 대상을 수상했다. 한양대 팀은 도봉구 쌍문동에 위치한 솔밭공원역 주변의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서울의 미래를 재창조한 이성찬(건축학부 5) 씨와 노승범 건축학부 교수를 만나 대회 준비 비하인드를 들어봤다. 

 

▲ 지난 8일 한양대 건축학부 팀이 '모아타운 대학 협력 프로젝트'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성찬(왼쪽, 건축학부 5), 이근욱(오른쪽, 건축학부 5) 씨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대상의 쾌거를 이뤘다.  ⓒ 이성찬 학생
▲ 지난 8일 한양대 건축학부 팀이 '모아타운 대학 협력 프로젝트' 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성찬(왼쪽, 건축학부 5), 이근욱(오른쪽, 건축학부 5) 씨는 참신한 아이디어로 대상의 쾌거를 이뤘다.  ⓒ 이성찬 학생
 

 

'대학협력 모아주택, 모아타운 프로젝트', 그 위대한 여정의 시작 

'대학 협력 모아주택, 모아타운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하셨어요. 소감이 어떠신가요. 

우선 한 학기 동안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 준 이근욱(건축학부 5) 씨와 모든 부분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주신 노승범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부 졸업 전시와 일정이 겹쳐 쉽지만은 않았지만, 재밌는 작업이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이 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학기 중 도시설계를 전담하시던 노승범 교수님께서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학생을 모집하신다는 공고를 보게 됐어요. 졸업 전시와 함께 커리큘럼 연계도 가능하다고 해서 바로 지원했죠. 도시설계가 프로젝트 규모도 크고, 건물뿐 아니라 주변 교통, 인프라 녹지 등도 다 고려해야 해서 혼자 작업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 친한 친구인 이근욱 학생에게 같이 하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수락해준 덕분에 한 학기 동안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선정하신 대상지의 문제점은 무엇이었고, 어떤 보완 방법을 제시하셨나요. 

저희가 선정한 대상지는 북한산과 도봉산 사이에 있는 솔밭공원역 일대였어요. 이곳의 문제점은 산자락 마을과 역세권의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솔밭공원역은 2017년 우이신설선이 개통되면서 새로 들어선 곳이에요.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역 중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근린생활시설이 지어질 수도 있지만, 이미 이 지역은 고밀도 저용적의 노후 주택들이 많아서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죠. 

그래서 저희는 '산자락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역세권 마을 조성'이라는 컨셉을 제안했습니다. 이 지역의 근본적인 문제인 '역세권의 노후화'를 중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역 근처의 주거, 교통, 녹지 인프라를 재정립하는 것부터 시작했어요. 역 주변 환경이 개선되면 자연스럽게 산자락 주민분들의 생활이 나아질 것이고, 최종적으로 산자락 주거지까지 개발되는 '방사형 정비'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결, 집중, 확장, 보존"을 모두 충족시킨 아마추어의 신선함

이번 스포츠토토 베팅샵의 키워드는 무엇이었나요.

핵심은 '산자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였어요. 서울은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산으로 둘러싸인 대도시예요. 70년대에 폭발적인 경제성장과 인구 증가로 활발한 주거개발이 이뤄졌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주택 부지가 산지였다는 거예요. 불규칙한 산의 지형에 따라 주택을 짓다 보니 그때의 주택들이 지금은 상당히 낙후되고 거주성이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주택을 철거하고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어려워요. 산자락은 고도지구 제한이 걸려 있어서 높은 건물은 짓지 못하고, 아파트를 짓더라도 결국 건물 형태가 획일화되면서 지역 특색을 살리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하거든요.

따라서 도심지와는 또 다른 주거 형태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이 바로 서울시가 학생들에게 스포츠토토 베팅샵를 제안한 이유인 것 같아요.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실현 가능성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생각하지도 못했던 기발한 발상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 한양대 팀은 산자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4가지 전략을 활용한 새로운 컨셉을 제시했다. ⓒ 이성찬 학생
▲ 한양대 팀은 산자락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4가지 전략을 활용한 새로운 컨셉을 제시했다. ⓒ 이성찬 학생

'4가지 전략'을 통해 '신선'한 프로세스를 제시하셨어요. 어떤 전략들인가요. 

저희는 '연결, 집중, 확장, 보존'이라는 4가지 전략을 세웠어요. 먼저 '연결'은 공공보행통로를 통한 두 마을의 연결을 의미합니다. 저희의 대상지에는 동서 방향의 흐름이 부족해 주민들 간의 왕래가 어려웠어요. 공공보행통로를 신설해 역으로의 접근성을 향상하고 마을도 상호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집중'은 생활 SOC 등 주민 생활 인프라의 집중을 의미합니다. 흩어져 있던 시설들을 역세권 간선도로변으로 모아 주민들이 상업가를 따라 근린생활시설을 이용하도록 유도하기 위함입니다.

세 번째는 '확장'입니다. 확장은 우이천변 역할의 확장을 의미해요. 우이천의 형태를 유선형으로 변형시키고 주변에 체육시설과 문화시설을 도입해 워터프론트(도시 개발이나 건축에서 물가에 위치한 부지를 활용하여 주거, 상업, 레크리에이션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가진 지역을 개발할 때 사용되는 용어)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기획했어요.

마지막으로 '보존'은 북한산 경관과 자연 요소의 보존을 의미합니다. 저밀도 고용적의 주거 매스를 형성해 비워지는 공간에는 광장과 공원을 조성하도록 했어요. 주거 블록 사이 이동 간격 확보로 통경축을 만들어 북한산의 아름다운 경관을 단지 내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계획했습니다.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 서울시가 의도하는 것은 프로의 능숙함보다는 '아마추어의 신선함', '학생다움'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비록 작업이 조금 미숙하더라도 대상지에 대해 얼마나 많이 고민했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기발한 방안을 제시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번 수상 역시 서울시가 저희의 이런 고민 흔적과 다양한 아이디어를 높게 산 것이 주요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웃음)

 

"터전에서 살아가는 모두가 나의 건축으로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주로 어디서 건축의 영감을 얻으시나요. 

설계할 때 영감은 결국 '일상생활 속 얼마나 많이 보고 느끼는가'에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평소에 산책을 매우 좋아해요. 산책하다 보면 서울 곳곳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데, 저는 특히 저층 주거지가 모여 있는 곳을 구경하는 걸 좋아해요. 그곳에서는 '사람 냄새'가 느껴지거든요. 오래됐지만 전통이 있는 가옥들, 주민들이 나누는 화목한 담소, 벽화 등의 아름답고 정겨운 장면들이 펼쳐질 때마다 마음이 따뜻해져요. 

그러나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노후된 주거지를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도시 개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요. 다만 그분들의 삶의 터전을 완전히 뒤엎고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만들자는 것은 아니에요. 이번 프로젝트 역시 그러지 않기 위해 '보존'과 '활용'의 밸런스에 집중했고요. 

 

이번 프로젝트를 하시면서 어려웠던 순간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시다면요. 

설계 과정 속 저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어려웠어요. 제가 작업을 할 때 완벽하게 하고자 하는 성향이 강한 편이에요. 그래서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는데도 일종의 강박관념으로 완벽하게 마무리하고자 조금 무리했어요. 결국 중반쯤 번아웃이 와서 몸도 마음도 아팠던 적이 있는데, 이때 마음의 여유를 갖고 융통성 있게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 두 학생은 이번 성과에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 이성찬 학생
▲ 두 학생은 이번 성과에는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이성찬 학생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무래도 성과공유회를 발표하는 10분이었던 것 같아요. 건축학부 특성상 프로젝트 발표 시간이 있어서 크게 떨리거나 어색하지는 않았지만 '서울시'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이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청중도 많고 무대도 커서 처음 강단에 올라갈 때 조금 긴장했지만, 잘 발표하고 내려온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마치시며 느끼신 점이 있다면요. 

모아타운 프로젝트는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줬어요. 처음에 느꼈던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마지막에 느낀 저를 비롯한 수많은 젊은 건축인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서울이 새롭게 변화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은 정말 다시는 못 느낄 벅찬 감정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건축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 또한 달라졌어요. 건축은 예술과 기술 모두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건축을 바라보는 저의 시야가 편협했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앞으로 건축을 사랑하는 만큼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왼쪽부터 이성찬(스포츠토토 베팅샵부 5), 이근욱(스포츠토토 베팅샵부 5) 학생
▲ 왼쪽부터 이성찬(스포츠토토 베팅샵부 5), 이근욱(스포츠토토 베팅샵부 5) 학생

마지막으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가장 고마운 사람은 한 학기동안 동고동락한 이근욱 학생이 아닐까 싶습니다.  

옆에서 제 부족한 점을 메꿔주며 묵묵히 해준 근욱이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하고 싶어요. 또한 매주 두 번씩 깊이 있는 크리틱으로 저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주신 노승범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교수님의 섬세한 피드백과 의미 있는 조언들이 저희의 아이디어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어요.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줘 기특한 마음"

이들을 지도한 노 교수에게도 프로젝트 준비 과정에 관한 얘기를 들어봤다. 평소 도시공간의 공공적 가치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그는 "이번 기회로 학생들이 공공가치에 대해서 배우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고 회상했다.

마지막으로 노 교수는 두 학생에게 격려의 한 마디를 전했다.

"프로젝트 규모나 조건 자체가 학생들이 작업하기에는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줘서 너무 대견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다른 학생들도 앞으로 이런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좋은 건축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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