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올림피아토토봉사단장 정현철 교수(파이낸스경영학과)

현대는 빈곤과 질병, 실업, 차별, 지식 격차, 환경오염, 기후 위기 등 수많은 올림피아토토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는 제자리를 맴돌거나 뒤처질 뿐,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국내 대학 최초로 올림피아토토봉사단을 창단하고 남다른 길을 걸어온 한양대를 통해 올림피아토토혁신의 길에 대해 생각해 본다.

글. 김현지 / 사진. 손초원 

 

■자발적으로 심은 사회혁신의 씨앗 

‘남다름’은 자신만의 신념과 가치관, 비전이 있을 때 비로소 진짜가 된다. 사람이든, 조직이든 마찬가지다. 이런 측면에서 한양대는 진정 남다른 대학이다.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은 한양대를 특별하게 만드는 DNA다.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한 것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지금은 대학이나 기업의 사회공헌이 자연스럽지만, 불과 몇십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자발적이고 선구적으로 사회혁신의 씨앗을 심은 조직이 한양대다. 

‘사랑의 실천’을 토대로 대학의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인성 함양을 강화해 ‘섬기는 리더자’로 양성하는 것이 한양대 사회봉사단의 설립 목적이자 비전이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회봉사단장 직을 대체로 부총장이 겸임하는 것만 봐도 한양대의 거버넌스를 짐작할 수 있다. 사회봉사단장을 맡은 정현철 부총장(서울)은 건학이념에 실용학풍이 더해져 시너지를 냈다고 설명했다. 

“1994년 가을, 한양대는 대학중장기발전위원회를 통해 ‘실용학풍’을 중장기 발전 좌표로 설정했습니다. 이때 ‘사랑의 실천’을 실용적으로 풀어낼 방안으로 사회봉사 교과 운영 계획을 세웠죠. 1995년 봄 학기부터 수업을 시작했는데, 첫 수강신청 인원이 1700명에 달할 만큼 호응이 컸습니다. 학교의 비전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사회봉사단 성장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이후 한양인들은 전공연계 봉사활동이나 해외 봉사활동, 동아리 조직으로 사회봉사를 실천했다. 자율적 참여 인원이 늘어나며 제도적으로 학점을 부여하게 됐고, 2010년부터 사회봉사 교과목인 ‘한양사회봉사’가 졸업요건으로 학칙에 반영됐다. 이제는 모든 한양인이 반드시 1학점을 봉사 프로그램으로 이수해야 한다.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우리 사회의 자원봉사활동을 견인해 왔습니다. 한양대가 최초로 제시한 대학 봉사활동 모델은 전국 대학으로 빠르게 보급됐고, 중·고교 봉사활동과 시민사회단체 운동, 국제행사 서포터즈 운동으로도 확대돼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었어요. 또 관련 프로그램을 통해 공감과 봉사정신을 함양한 한양인들이 국내외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값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가치죠.” 

서울, ERICA 양 캠퍼스 신입생 5000명이 ‘한양사회봉사’ 이수를 위해 2시간의 사전교육, 30시간 이상의 봉사활동 및 결과보고서 작성을 위한 노력을 투자한다. 이를 2010년부터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무려 220여만 시간에 달한다. 정현철 부총장은 지난 시간이 한양의 진심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한양대 올림피아토토봉사단은 교육과 지역 혁신 활동, 글로벌 네트워크 추진 등으로 대학의 올림피아토토혁신 체계를 확립하고 대한민국의 올림피아토토혁신 활동을 선도해 왔다

■소셜임팩트를 위한 다양한 플랫폼 추진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변화와 쇄신을 이어 왔다. 단순한 봉사활동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가 원하는 사회혁신을 위해 도약했다. 2017년 5월 제50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례회의는 그 발판이 됐다. 당시 총장이던 이영무 석좌교수(에너지공학과)가 대학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혁신 인재 양성 방안에 대해 기조연설을 펼쳤는데, 이 자리에서 한양의 사회혁신 추진 전략을 담은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 이때를 기점으로 한양의 사회봉사가 교육, 연구, 봉사, 스타트업, 공감과 협력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사회혁신으로 거듭났다. 

“사회혁신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인식하고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상승, 즉 소셜임팩트(Social Impact)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대학은 본연의 기능인 교육과 연구를 통해 사회혁신을 펼쳐야 해요.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이해와 인식을 높이고, 연구와 기술개발로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로 학부에 사회혁신 교육과정을 설치했다. 학부 다중전공인 ‘사회혁신융합전공’을 운영 중이며, 계속해 전문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석사와 박사 과정까지 차례로 마련했다. 또 서울, ERICA 양 캠퍼스 인근에 있는 사회적 기업, 언론, 공공기관, 협동조합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관련 프로젝트 진행으로 지역사회 혁신에도 앞장섰다. 이런 국내 활동들을 바탕으로 2018년 동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사회혁신 네트워크인 아쇼카U(Ashoka 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로 참여하게 됐고,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발간하는 사회혁신 학술지 ‘스탠포드 소셜 이노베이션 리뷰(SSIR)’ 한국어판 발행도 맡게 됐다. 

“사회혁신을 담은 교육과 연구는 새로운 생각, 사회문제 해결을 이끄는 창업으로 연결됩니다. 노벨상 수상자 무하마드 유누스의 ‘그라민은행’이 대표적이죠. 빈곤층과 저신용 계층에게 작은 규모의 무담보 대출을 제공해 경제적 활동과 창업 기회를 주고, 동시에 교육 훈련 등 비금융 지원 서비스를 통해 자립을 돕는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에요. 학교에서 사고의 전환을 이뤄낸 한양인들도 다양한 창업으로 혁신을 이끌고 있습니다.” 

정현철 부총장은 ‘사단법인 온기’와 ‘닥터나우’, ‘카이나’를 예로 들었다. 사단법인 온기는 소외된 이웃과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고 따뜻한 손편지로 위로를 전하는 온기우체통을 운영 중이다. 닥터나우는 다양한 상황에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비대면 진료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했다. 카이나는 지역사회 미혼모들에게 경제적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필리핀의 작은 마을에서 문을 연 한식 프랜차이즈다. 이들 기업 모두 한양인이 중심이 돼 사회에 힘이 되는 사례를 만들었다.

정현철 부총장은 한양대의 비전과 진정성이 국내외 곳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30년의 발걸음, 대한민국의 올림피아토토혁신을 선도하다

한양대 사회봉사단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사회봉사단 30년사’ 발간과 ‘홈리스월드컵 서울 2024’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사회봉사단 30년사’는 한양대의 발자취가 담긴 기록물이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정립하는 데 도움을 줄 자산이다. ‘홈리스월드컵 서울 2024’는 홈리스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보자는 홈리스월드컵 재단의 취지에 동참해 한양대가 공동주최하는 국제행사다. 50여 개국에서 5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정현철 부총장은 앞으로도 글로벌 연대와 협력을 통해 사회·경제·환경 이슈에 대한 해결책을 찾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해 갈 것이라 밝혔다. 

“홈리스월드컵은 9월에 개최됩니다. 이번이 19번째 대회인데,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최초입니다. 뜻깊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30년간 쌓아온 한양대의 저력과 비전을 세계에 보여줄 것입니다.” 

정현철 부총장은 한양인과 비한양인의 가장 큰 차이로 학창 시절의 사회봉사, 사회혁신 경험을 꼽았다. 사회봉사와 사회혁신 경험은 공감과 사랑을 바탕으로 함께 사는 법을 깨우치게 한다.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 힘이 된다. 사회혁신에 앞장서 온 한양대는 이렇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최고의 대학’이란 비전을 이뤄가고 있다.

“세상은 더불어 잘 살 때 그 기쁨이 배가 된다고 믿습니다. 한양인은 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을 나만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 나아가 인류 번영을 위해 활용하는 인재가 돼야 한다고 교육받습니다. 봉사할 기회, 사회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온다면 망설이지 마세요. 그러면 함께하려는 사람들이 나타날 것이고, 그들과 열린 마음으로 네트워킹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다 보면, 반드시 더 큰 성과를 이뤄낼 것입니다.”

한양대는 적극적인 올림피아토토혁신 활동을 통해 유엔이 정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사진은 올림피아토토봉사단 공간.
한양대는 적극적인 올림피아토토혁신 활동을 통해 유엔이 정한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사진은 올림피아토토봉사단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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