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자 「푸틴, 프리고진 암살 지령설…우크라 전투 격화」 기사

엄구호 러시아학과 토토사이트 메인 디자인는 7월 3일자 <연합뉴스TV>에 출연해 러시아 반란 이후 상황 및 우크라이나 전쟁 현황 등에 관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을 일으킨 바그너 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의 암살을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리고진 암살 지령설의 실제 가능성에 대해 여러 의견이 등장했다. 엄 교수는 “실제 가능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첫 번째로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는데, 아직 (프리고진의) 사진이나 비디오가 잡히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엄 교수는 “두 번째로는 이번 반란이 프리고진과 푸틴 대통령 사이의 사전 교감에 의한 것인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만약에 프리고진이 반역 행위를 한 것이라면 암살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의 행방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엄 교수는 “프리고진이 벨라루스에 있다면 장기적으로 생명을 유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3국으로의 망명 가능성도 있다”며 “진짜 반란일 경우에는 추후라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제거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편 프리고진의 무장 반란 이후 러시아 내에서 종전과 관련한 여론은 커진 반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엄 교수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반란 진압 이후 일상의 정치인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반란 기간 러시아 국가방위군의 역할론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어 푸틴 대통령이 군 수뇌부 교체나 권력 엘리트 단속을 할 것이라는 예측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이끌었던 바그너 그룹은 해체 수순을 밟고 있다. 엄 교수는 “(프리고진의 미디어 사업 그룹은) 푸틴 대통령의 연인으로 알려진 카바예바의 미디어 그룹인 내셔널 미디어 그룹으로 넘어간다는 보도가 있고, 이권 관련 사업들도 바그너 그룹으로부터 회수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미디어 사업과 이권 관련 사업) 2가지가 제일 수익이 높았던 사업이라 이들이 어떻게 정리되는지를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엄 교수는 “바그너 그룹은 해체하지만, 그 용병들을 회유하는 점은 눈여겨봐야 한다”며 “푸틴 대통령이 용병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조금은 배려하는 모습을 보인다”고도 덧붙였다.

벨라루스에 버려진 군 기지에 텐트 300여 개가 들어선 위성 사진이 촬영되면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새 거처로 벨라루스가 지목되고 있다. 엄 교수는 “CNN은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모이고 있고 용병 모집도 계속하고 있다는 보도를 했지만, 바그너 그룹의 일원은 텔레그램에서 용병 모집을 한 달 동안 중지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어디에 있고, 어떻게 되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했다. 다만 엄 교수는 “지난 토요일 루카센코 대통령이 현재 바그너 그룹의 용병이 벨라루스에 없고, 만약 어떤 이들이 벨라루스 군을 훈련 시켜준다면 전력 증강에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현재로서는 바그너 그룹 용병들이 민스크 주변에 있다고는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새 거점으로 벨라루스가 지목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와 주변 국가들이 군사적 긴장을 느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벨라루스 국경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거리는 불과 90km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엄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마자) 러시아 공수부대를 포함한 정규군이 벨라루스를 통해 키이우를 공격한 바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벨라루스를 통한 우크라이나 공격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다”고 했다.

바그너 그룹 반란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은 좀 더 격화되는 양상이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본격적인 대반격을 시작으로, 남부 지역의 러시아 점령지를 탈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다만 엄 교수는 “6월 4일 대반격을 시작할 때의 기대감보다는 속도나 추진력은 조금 더디다”고 했다. 최근 전황으로는 우크라이나가 남부 쪽에서 공격을 이어가고, 러시아는 북동부 쪽에서 방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엄 교수는 “앞으로 최대 격전지인 바흐무트, 마린카, 리만이 어떻게 되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며 “특히 두 나라에게 바흐무트는 전쟁의 양상을 보여주는 정치적 의미가 큰 곳이라, 두 국가 모두 바흐무트 전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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