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일 자 「[기고]도시·건축 디자인 혁신과 노들 예술섬」 기사

구자훈 도시·지역개발경영학과 교수는 5월 3일 자 <머니투데이>에 칼럼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과 노들 예술섬'을 기고했다. 구 교수는 "서울의 건축물은 선진도시에 비해 개성과 디자인적 창의성이 부족해 단조로운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서울시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공공분야 혁신방안은 예술성과 상징성을 갖춘 공공건축물 조성을 위한 '선(先) 디자인, 후(後) 사업계획' 방식의 행정시스템 도입이다. 혁신방안의 첫 시범사업인 노들 예술섬 사업은 작년 12월에서 지난 3월까지 기획디자인 공모를 진행했다. 기획디자인 공모는 선정위원회를 통해서 세계적으로 검증된 국내외 건축가 7인을 선정해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디자인을 제안받았다.
기획디자인 공모라는 새로운 절차를 도입했을 당시엔 구체적인 설계안 없이 디자인만 받는 것이 무슨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건축가들이 제안한 디자인을 보니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을 넘어서서 당장 구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보니 앞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했음이 드러났다. 또 제출된 디자인들 하나하나가 가진 독창적인 면모를 보고 있자면, 이번 사업기획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구 교수는 "노들 예술섬 사업은 '선 디자인, 후 사업계획'을 적용하는 첫 시범사업인 만큼 그 의미가 크다."며 "이 사업을 통해 도시·건축 디자인 혁신방안이 잘 정착되고 공공 및 민간분야의 수준 높은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곳곳에 들어서 서울이 '창의적 건축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