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 토토 생태계 활성화 목적
국내 주요 대학 순회하는 형식으로 개최
'제1회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 콘서트'가 16일 한양대 백남학술정보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경제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에서 지난 9월부터 국내 10개 대학을 순회하는 형식으로 진행 중이다. 창업지원단 박미향 직원은 “대학의 구성원들에게 창업문화·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캠퍼스에서 진행하는 만큼 학내 창업 활성화 방안과 관련 제도에 대해서 많은 의견을 주고받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행사는 한양대학교 김우승 총장,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남민우 이사장, 아산나눔재단 한정화이사장과의 대담으로 시작했다. 김우승 총장은 “창업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산학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한양대는 실용 학풍과 IC-PBL 수업을 필두로 활발한 산학협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정화 이사장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커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다양한 정부 지원제도를 이용해 위험 부담을 줄일 것을 권했다. 남민우 이사장은 이에 동의하며 추가로 “창업에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창업에 도전함으로써 기업가 정신을 함양하는 것 또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대담 진행 도중 실험실 창업기업을 설립한 한양대 교수들의 창업 스토리와 교수 창업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 김덕수 기계공학부 교수는 “창업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것 같다”라며 교수들의 창업 도전을 독려하는 관련 교내 프로그램의 적극적인 홍보를 부탁했다.

이어지는 순서로 ‘벤처 신화의 주역’이라 불리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과 한양대 학생창업자 출신 김재혁(산업공학과 13) 레티널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황 회장은 “기업가정신은 지식을 성장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중요한 역량”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 재학 시절부터 학생창업자로 초심도 광학계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스마트 안경을 개발해왔다. 여러 곳에서 투자유치를 받으며 창업에 성공한 김 대표는 본인의 창업 스토리와 더불어 창업자가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전했다. 특히 그는 “자신만의 철학을 갖고 창업을 준비하고, 그 결정을 최선의 선택으로 만들라”며 후배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한양인들과 함께 위너 토토자에게 캠퍼스 위너 토토이 나아가야 할 길, 위너 토토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는 자유 토론 시간도 진행됐다. 정부 차원의 위너 토토지원 확대, 교수 위너 토토 활성화를 위한 재임용 심사 기준의 완화 등 다양한 부분에서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교수와 연사들뿐만 아니라, 학생 위너 토토자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김응석(블록체인융합학과 석사과정) 씨는 학교 차원에서 제품 검증을 위한 테스트 베드(시험 무대) 및 데이터 제공에 힘써 달라고 요청했다. 박준길(전기생체공학부 10) 씨는 교내 위너 토토자를 위한 위너 토토 공간의 확대를 제안하기도 했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뤄졌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황 회장은“마케팅과 영업은 변수가 많아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창업 시작단계에서 마케팅 방안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연구개발에 착수할 것”을 조언했다. 끝으로 김 대표의 “창업에 대한 성공 부담을 내려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격려와 함께 토크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실험실 창업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윤채옥 생명공학과 교수는 이번 행사에 대해 “창업에 관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학생 창업자 김응석 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위축된 여러 행사가 이번을 계기로 활성화돼 많은 한양의 구성원들이 창업에 관심을 두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