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8년, 사업가 변신 후에도 음악 활동 계속해


‘음악의 메카’라 불리는 예술의 전당이 위치한 서초구에 '특별한' 레스토랑이 있다. 악기 모형이 곳곳에 걸려 있고, 레스토랑 지하에는 각종 악기들을 살펴볼 수 있는 악기점이 있다. 때때로 손님들을 위한 하우스 콘서트가 열리기도 하는 곳. 첼리스트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도부민 동문(관현악과 82)의 공간이다. 


언제나 음악이 함께인 레스토랑

프랑스의 첼리스트 ‘요요마’는 세계적인 음악가다. 도 동문은 그 이름을 따 자신의 레스토랑을 차렸다. 곳곳에 바이올린 모형이 걸려 있어 들어서자마자 음악가의 공간임을 짐작하게 한다. 레스토랑은 1, 2호점으로 나뉘어 있다. 2호점 지하엔 악기점이 마련돼 있어 손님들은 식사를 마친 후 악기점을 둘러보기도 한다. 독특한 컨셉 덕에 도 동문의 레스토랑은 개업 당시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고, 식사시간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줄을 선다. 1호점에선 매달 두 차례 하우스 콘서트가 열린다. 첼리스트인 도 동문이 연주를 하기도 하고, 음악가들을 초청하기도 한다. 고운 음악 선율과 함께하는 식사가 이 곳의 매력이다. 
 
레스토랑의 주인장인 도 동문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8년 동안 첼리스트로 활동했다. 그러다 지난 2002년 오케스트라를 그만뒀고, 퇴사 후 떠난 홍콩 여행에서 사업가의 꿈을 갖게 됐다. “홍콩의 길거리에서 악기점 쇼윈도를 구경하고 있었어요. 악기점 주인이 상점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대화를 했죠. 그러다 함께 악기 사업을 해보면 어떻겠냐는 얘기까지 나왔어요."

사정상 함께 사업을 할 수는 없었지만, 도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은 이 계기로 악기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안양에서 악기점을 차렸고, 2년 후 서초구로 악기점을 옮겼다. 수년간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했던 그에겐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동네였다. 이후에 악기점과 카페를 결합한 공간을 같은 장소에 차렸지만, 생각보다 사업이 잘 되지 않았다. 고심 끝에 레스토랑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지금의 공간이 탄생하게 됐다.

▲ 첼리스트이자 사업가 도부민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관현악과 82)과 지난 21일 서초구에 위치한 레스토랑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첼로와 함께했던 지난 날들

도 동문은 고등학교 재학 당시 서울시청소년공연단의 음악회에서 첼로를 접하곤 그 매력에 압도돼 첼로를 배웠다. 다른 학생들에 비해 비교적 늦게 시작했지만, 부단히 노력해 우리대학 음악대학에 입학했다. 학부 졸업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하와이주립대학교에 입학해 수년 동안 첼로만을 바라봤다. 졸업 후 호놀룰루심포니에서 첼리스트 활동을 시작했고, 경험을 쌓은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 입단한 것도 이 시기다. 도 동문은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것이 학부 시절부터 꾼 오랜 꿈이었다”며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에 들어간 건 정말 명예로운 일"이라고 했다. 

오케스트라에선 1년에 100회 가량의 공연을 진행했다. 특히 오페라를 좋아했던 도 동문은 수많은 오페라 공연에서 첼리스트로 활약했다. “오페라를 보고 있으면 대하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었어요. 연주를 해야해서 무대를 직접 볼 수는 없었지만 그 흐름은 느낄 수 있었죠. 그렇게 많은 오페라의 음악을 연주하면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었어요.” 도 동문은 그렇게 오케스트라에서 8년 동안 활동했다. 

여전히 첼로를 사랑하는 그는
 
도 동문은 레스토랑을 운영하면서도 오케스트라 공연을 계속하고 싶었고, 3년 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리아호나’를 창단했다. 희랍어로 '나침반'을 뜻하는 리아호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나침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25명의 현역 연주자와 퇴직자, 학생들로 이뤄져 있으며 도 동문은 단장이자 첼리스트다. 오케스트라는 한 달에 한 두 차례 교회 혹은 병원 등을 방문해 봉사 차원에서 연주회를 한다. 리아호나 외에도 3~4명으로 구성된 연주단에 소속돼 있어 실내악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사업을 하면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대로인 그다.
 
첼로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자 도 동문은 “사람 목소리와 비슷한 점이 좋다”고 했다. “바이올린과 비교해보면 첼로는 음이 매우 낮아요. 저는 그 소리가 마치 사람들의 영혼을 울리는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다른 분들도 저와 같은 것을 느끼시는지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악기를 배우면 주로 첼로를 하시더라고요.” 여전히 첼로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도 동문은 앞으로의 꿈도 첼로와 함께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를 하며 봉사활동도 하고 악기점, 사업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목표예요.” 굳건한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은 그가 사랑하는 첼로의 묵직한 모습을 닮아있었다.        
 
▲ 도부민 토토사이트 들어가는법이 레스토랑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글/최연재 기자
      cyj0914@hanyang.ac.kr
사진/최민주 기자    lovelymin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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