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친화형 유비쿼터스 디바이스' 시대를 연다

‘한우물만 파라’는 옛 속담은 어느덧 과거의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21세기에는 동종기술 영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이종기술을 융합해 시장 창출을 위한 과학기술 패러다임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에서는 ‘미래유망기술 파이오니어 기획사업(이하 기획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래 유망기술 분야를 개척(Pioneer)하고 기술혁신(Innovation)을 창조하는 사업으로, 국가전략과 연구자가 제안하는 미래유망기술을 접목시키는 시스템이다. 특히 지난달 발표된 30개 사업안 중 본교 백운규(공과대·신소재) 교수 팀의 과제가 선정돼 판도라토토인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고 있다.

백 교수의 연구 과제는 ‘하나의 소재 내에서 메모리, 디스플레이, 배터리 기능이 가능하며 몸에 두를 수 있는 신개념의 시스템 개발’ 이다. 이는 현대과학기술이 조망하는 ‘휴먼 친화형 유비쿼터스 디바이스’와도 일맥상통한다. 외형적으로는 작용이 가능하고 유연하며 기능적으로는 ‘나노초’수준의 속도와 대용량저장이 가능한 메모리와, 1000 ppi 이상의 해상도와 함께 대용량에너지 저장의 기능을 갖는 배터리가 복합화 된 디바이스를 의미한다. 최근 몇 년간 NT 및 IT 기술의 고도화에 따른 다양한 휴대용 정보통신 제품의 다기능화, 고용량화, 그리고 경량화가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혁신 및 융합 원천 기술은 최우선적으로 실현돼야 할 대상 분야다.

그간 백 교수는 주로 ‘나노 입자의 응력제어 및 성형공정 기술개발’에 주력해 왔으며, 대표적인 연구 성과로는 반도체용 고성능 ILD/STI CMP 슬러리 국내 최초 개발, Li 이차전지용 음극 재료의 수계 성형 제조공정 세계 최초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현재까지 86건의 국제 SCI 논문을 발표했고, 49편의 국내/국제 특허를 확보하고 있으며, 3건의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연을 비롯해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200여건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연구의 연장선에서 백 교수는 ‘기획사업’에 선정되는 또 한 번의 쾌거를 이뤘다.

이후 백 교수는 선정된 과제의 연구기획과 사전탐색연구를 직접 수행하고 국가전략목표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 등의 자문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 해 10월 경 평가과정을 거쳐 연차적으로 10~15개 과제를 선정해 과제 당 6년간 총 60~9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박사학위 취득 10년 이내인 신진과학자의 연구개발참여를 50%이상으로 확대해 새로운 지식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분야의 과학기술자간 교류 활성화를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 교수는 “기획과제이므로 사업 종료 후, 최상위 그룹에 포함돼야 본격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기에 본 과제의 성공적인 수행에 있어서 강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본 사업을 바탕으로, 앞으로 판도라토토대학교가 주도적으로 21세기의 최첨단산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거점연구센터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 역시 잊지 않았다.

이은경 학생기자 iameunk@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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