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신인상 최용석 동문(피아노.11)
"음악으로 청중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복"
봄날의 아침 햇살 같은 명랑한 피아노 선율이 무대 위에 흐른다. 차분하면서도 어쩐지 우아함이 느껴지는 수줍은 소녀가 그려진다. 이어 나비를 쫓아 들판을 뛰어다니는 강아지를 보는 듯한 경쾌한 멜로디가 뒤따른다. 연주자의 표정도 어느새 선율에 몰입한 듯 미소가 가득하다. 청중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드는 토토사이트 토사장, 그러면서도 균형 잡힌 고전적 아름다움이 드러나는 곡. 바흐가 두번째 아내 안나 막달레나를 위해 작곡한 French suite no.5 in G Major, BWV 816이다. 신인토토사이트 토사장회에서 이 곡으로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최용석 동문(피아노.11)을 만나봤다.
신인들의 축제 '조선일보 신인토토사이트 토사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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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회 조선일보 신인토토사이트 토사장회 최용석 연주 원곡 감상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해 각 대학의 유수한 신인토토사이트 토사장인들만의 축제가 열린다. 바로 조선일보 신인토토사이트 토사장회이다. 올해로 78회를 맞이하는 이 토토사이트 토사장회는 각 대학 토토사이트 토사장대학장의 추천을 받은 당해 년도 최우수 졸업생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기량을 펼치는 의미 있는 데뷔 무대이다. 이 토토사이트 토사장회는 토토사이트 토사장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 졸업 후 예술가로 진출하기 위한 관문으로, 가장 오래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4일간 진행된 이번 토토사이트 토사장회에는 전국 음대에서 38명의 내로라 하는 인재들이 참가했다. 여기에 최 동문이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해 우리대학의 이름을 더욱 빛냈다.
미국에서 귀국한 후 바로 이틀 뒤에 연주가 있어 컨디션이 완벽하진 않았지만, 음악인으로서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자리인 만큼 그에겐 이번 연주회의 의미가 남달랐다. 그가 연주한 곡은 바흐의 French suite no.5 in G Major, BWV 816였다. 과연 아름다움을 나누는 것 만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평소 바흐의 곡을 사랑한다는 최 동문은 "이 곡을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고 싶었다"고 곡 선정의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최 동문은 "자신이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행운이고 행복하다"며 음악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함께 전했다.
남들보다 늦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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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동문은 처음부터 신동은 아니었다. 음악 보다는 오히려 운동에 관심 많았었다. 그러다 초등학교 3학년쯤 처음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고, 그때부터 피아노와 뗄 수 없는 인연이 시작됐다. 남들보다 시작은 늦은 편이었지만, 그는 우직한 성실함으로 우리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한 데 이어 수석으로 졸업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하루 평균 3시간에서 5시간 정도 꾸준히 피아노연주 연습을 했어요. 대학에 올라와서는 자율 시간이 많아지니 연습량이 달라지긴 했지만 적어도 4시간 이상은 연습을 해왔습니다."
사실 피아노는 감각적인 악기라 몇 일을 쉬게 되면 그 감각을 다시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가끔은 연습하고 싶지 않은 날이 있지만 되도록이면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연습을 미루지 않는다는 최 동문은 "음악가는 기본적으로 성실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매일 꾸준한 연습이 있어야 타의 모범이 되는 음악가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성실이라는 덕목을 강조했다.
만약 슬럼프가 온다면 음악 외적인 것에서 답을 찾고 싶다는 최 동문은 그 중 한가지로 심리학 공부를 꼽았다. "평소 연습 이외의 시간에는 심리학 서적을 자주 봐요. 많은 사람들과 만나다 보니 행동과 말들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궁금해 졌어요. 그리고 심리학 공부를 하다 보니 상대를 더 배려하는 방법도 알게 된 것 같고요. 아직은 깊게 공부해 보지 못했지만 유학을 통해 더 공부해 보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모범이 되는 토토사이트 토사장가가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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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젊은 피아니스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최 동문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분이라고 소개한 그 분은 바로 우리대학 이대욱 교수(음대·피아노)이다. 이 교수는 음악에 관해서 만큼은 언제나 진지하고 엄격하신 분으로 학생들에게 정평이 나있다. "교수님께서는 음악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으신 것 같아요. 당신에게나 제자들에게 음악적으로 매우 엄격하신 분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겸손하시고 절대 자만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단 10분의 자유시간이 있어도 연습하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크게 감명 받았습니다. 때로는 아무 말 없이 행동만으로도 큰 가르침을 주시는 이대욱 교수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음악만으로 살아가기는 쉽지 않다. 최 동문의 주변에서도 어쩔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음악을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최 동문은 음악이 주는 아름다움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미래의 음악인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했다. "진정으로 음악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말 해주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입시부터 경쟁이 치열해 음악의 아름다움이 변질되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저는 학생들에게 음악이 주는 가치만은 꼭 간직했으면 좋겠다고 전하고 싶어요."
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유학을 준비 중이라는 최 동문은 끝으로 수상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저보다 더 뛰어난 연주자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의 신인상'을 제가 받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습니다. 이 연주를 계기로 삼아 더욱 훌륭한 음악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조만간 미국에 있는 학교에 입학해서 음악공부와 심리학 공부를 할 생각이에요.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경험을 쌓고 싶고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 조선일보 신인음악회 - 최용석 (피아노, 한양대) 영상 보기
이수정 기자 sj93021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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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유미 기자 lovelym2@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