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음악 단체 뮤지콘(musiCon)이 오는 11월 7일(金) 19시 30분, 서울 강남구 플랫폼엘 컨템포러리 아트센터 라이브 B2에서 ‘뮤지콘 작곡발표회 2025(musiCon Concert 2025)’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움직임, 고요(Motion, Stillness)’를 주제로,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문화과학부(The Ministry of Culture and Science of North Rhine-Westphalia)와 쿤스트스티프퉁 엔아르브베(Kunststiftung NRW)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세미나는 11월 5~6일 개최되며, 7일 본 공연에서는 독일 현대음악의 거장과 한국의 작곡가 및 신세대 창작가들이 함께 무대를 채운다.
뮤지콘은 2009년 작곡가 김보현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 창작 단체로, 현대음악의 작곡, 연주,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소리 실험과 소통을 확장해왔다. 이번 공연에는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게르하르트 슈태블러(Gerhard Stäbler)와 심근수(Kunsu Shim)를 비롯해 김보현, 이병무, 양영광, 세바스티안 클라렌(Sebastian Claren) 등 국내외 작곡가가 참여한다. 슈태블러와 심근수는 바흐, 베토벤, 모차르트와 같은 고전음악의 계보를 이어나가는 현대음악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릴 만큼 전통적 악기 체계와 작곡 형식을 넘어서 행위, 공간, 사회적 감각으로 확장된 현대음악의 지평을 제시해왔다. 이들의 작품은 이번 무대를 통해 소리와 움직임, 고요와 시간의 교차라는 테마로 재해석된다.
이번 발표회의 주요 무대 중 하나는 뮤지콘 내 퍼포먼스팀인 ‘뮤지콘 앙상블(musiCon Ensemble)’의 공동창작 작품 〈보행자와 잡동사니를 위한 해프닝(Happening for Walkers and Junk)〉이다. 작품은 이준(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 김준수, 이하은, 방희연이 공동으로 제작한 뮤직퍼포먼스 작품으로, 일상 속 보행자와 잡동사니 오브제를 중심으로 소리, 행위, 공간의 즉흥적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연주는 공간과 움직임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연주자들은 PVC 파이프와 종이컵, 멜로디언 호스와 콩, 차이니즈 공(Chinese gong)과 분무기 등 생활 오브제를 악기처럼 다루어 불규칙한 진동, 마찰음, 크랙클 사운드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낸다. 이 작품은 플럭서스(Fluxus)의 퍼포먼스 전통을 잇는 실험적 시도로 관객이 소리의 발생 과정 자체를 감각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뮤지콘 앙상블의 이준(한양대 ERICA 문화콘텐츠학과 강사)은 “〈보행자와 잡동사니를 위한 해프닝〉은 보행이라는 움직임과 정지 상태의 고요에서 소리와 사물의 관계를 탐구한 실험”이라며 “2013년 뮤지콘 단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매년 이어온 작품의 연장선으로 이번 작품은 일상의 소리가 예술적으로 변환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감독 김보현 작곡가는 “움직임이 없는 고요는 정체가 아니라 내면의 진동이며, 고요가 없는 움직임은 방향을 잃는다”며 이번 공연이 멈춤과 흐름의 사이, 소리와 침묵의 경계를 예술로 탐색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뮤지콘 앙상블과 현대음악앙상블 위로, 시각예술가 김태중, 퍼포먼스팀이 함께하며 현대음악, 퍼포먼스, 시각예술이 교차하는 열린 무대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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