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8일 자 「환자 희생으로 만든 ‘이상한 뉴노멀’...우리 앞에 던져진 과제는」 기사

2월 18일 자 <경향신문>은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 없는 병원이 '뉴 노멀'로 자리 잡은 현상에 대해 보도했다. 지난해 2월 19일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지 1년이 지났으며, 17일 기준 전국 211개 수련병원에 출근한 전공의는 1175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 정원의 8.7%에 그친다.

표면적으로는 의료 붕괴 수준에 이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물밑에서는 서서히 의료체계가 마비에 이르는 여러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환자들의 진료 공백이 커지면서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초과 사망자가 3000명 이상에 달한다는 추산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2월 중 확정해야 할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전히 정부는 '증원'을 토대로 '규모'를 원점에서 검토한다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승준 의학과 교수는 "전공의는 수련생이기 때문에 복지부에서 인력 관리를 하고, 트레이닝을 시켜줘야 한다”며 "국가가 인건비를 지원하고 병원이 위탁 교육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대다수가 대학병원에서만 수련을 받아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지 못하는 점도 지적하며 "복지부 관리하에 지역에서도 의무적으로 트레이닝을 하는 방식이 적절하다"고 했다.

저작권자 © 토토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