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9일자 <한국경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체' 검토에 대해 보도했다. 오 시장은 14일 '규제 풀어 민생 살리기 대토론회'에서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을 대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강남구 대치동, 청담동, 삼성동과 송파구 잠실동 집값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지역은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광범위하게 묶여 그동안 '갭투자'(전세 낀 투자)가 불가능하던 곳이다. 재건축 단지가 아니거나 개발 지역에서 거리가 먼 행정동부터 풀릴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선 투자 수요가 유입돼 해제 지역 집값이 일시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이창무 도시공학과 교수는 해제 기준안 마련 용역을 맡아 관련 토론회 자료를 작성했다. 이 교수는 토론회 자료에서 "시행 이후 2년간 -9.5% 집값 안정화 효과가 있었지만 4년 후부터 그 효과가 미미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신속통합기획으로 지정된 아파트 거래만으로 지수를 만들면 권역 내 다른 단지에 비해 급등하는 현상이 확인된다"며 "GBC 주변 구역을 해제하는 선택이 이뤄진다면 신속통합기획 단지를 대상으로 한 재지정은 필요한 선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