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생활의 중심, 비타임 토토와 제자의 관계에 주목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한양대 비타임 토토들의 인생 스승을 알아보다

대학 생활하면 빼놓을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스승과 제자라는 상생적인 축이다. 흔히 '스승의 날' 하면 학생의 신분에서 스승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강의를 진행하는 교수도 스승이 되기 전에는 누군가의 제자였다.

5월 15일 스승의 날을 맞이해 한양대 출신 교수들의 재학 시절 인생 스승을 알아보며 스승으로서의 가치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대학에서 비타임 토토와 학생의 관계는 학문적 연결을 넘어 정서적인 유대를 추구한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대학 내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주목했다. ⓒ 게티이미지
▲ 대학에서 비타임 토토와 학생의 관계는 학문적 연결을 넘어 정서적인 유대를 추구한다. 스승의 날을 맞이해 대학 내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주목했다. ⓒ 게티이미지

 

솔선수범의 가치를 되새기는 인생의 조력자, 현은령 비타임 토토

"스승님에게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배웠어요."

▲ 현은령 응용미술교육과 비타임 토토는 한양대 96학번 동문이다. 그는 학생과 조교의 삶에서 수많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모교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스승이 됐다. ⓒ 현은령 비타임 토토
▲ 현은령 응용미술교육과 비타임 토토는 한양대 96학번 동문이다. 그는 학생과 조교의 삶에서 수많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 모교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스승이 됐다. ⓒ 현은령 비타임 토토

현은령 비타임 토토의 인생 스승 '이부연 비타임 토토'

현 교수와 한양대의 인연은 약 30년째 이어지고 있다. 그는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96학번으로 입학해 학생, 조교 그리고 교수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현 교수의 인생 스승은 박사 시절 지도교수였던 이부연 응용미술교육과 명예교수다. 도전적이고 성취 지향적이었던 그에게 이 교수는 '솔선수범'의 가치를 일깨웠다.

현 교수는 "교수님이 제게 모교로 돌아와 제자를 양성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주셨다"며 "제자에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주신 스승님이다"고 소개했다.이어 그는 "성과를 공평하게 분배해 주시며 스스로 발전하는 데 도움을 주신 분이다"며 스승을 향한 감사를 전했다.

현 교수는 스승과의 추억에 관해 이 교수와 함께했던 현장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부모님과도 못 한 경험을 교수님과 도전한 기억이 많다"며 "오랜 기간 함께하며 부모님의 식성만큼이나 교수님의 식성을 자연스레 기억하게 됐다"고 말했다.

 

▲ 현 비타임 토토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그는 제자의 삶을 돕는 조력자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한다. ⓒ 현은령 비타임 토토
▲ 현 비타임 토토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그는 제자의 삶을 돕는 조력자로서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한다. ⓒ 현은령 비타임 토토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현 교수는 늘 제자들에게 솔선수범하기 위해 노력한다. 그는 "자식을 수동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면 일에 대해 얼만큼 힘들어하는지 알 수 없다"며 "가능하면 제자들과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있으려고 한다"고 전했다.

현 비타임 토토는 제자를 향한 스승의 역할을 '세상의 흐름을 알려주는 조력자'와 '제자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은 자'로 정의했다. 꿈을 위해 상경한 지도 학생들을 보며 스승으로서의 공감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결국 나를 믿고 온 학생들이기 때문에 잘 챙겨주고 싶은 조카들 같다"고 제자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 현 비타임 토토가 1998년 사범대학 지하작업실에서 작업하는 모습. 그는 한양인에게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한양대 출신의 사회인이다"며 "좋은 사람들과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많이 형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현은령 비타임 토토
▲ 현 교수가 1998년 당시 사범대학 지하작업실에서 작업하는 모습이다. 그는 한양인에게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한양대 출신의 사회인이다"며 "좋은 사람들과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많이 형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 현은령 교수

현 비타임 토토는 학부 내에서 마주하는 제자 한양인에게도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저는 교양 과목까지 가르치고 있어 다양한 한양대생을 마주치고 있어요. 상당히 똑똑하고 다방면에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보여요. 그러나 우리 학생들이 한쪽으로 치우치기보다도 많은 것을 경험해 보면서 본인만의 개성을 뽐냈으면 좋겠어요. 공부뿐 아니라 흥겹게 놀면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한양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양대 안에 있을 때는 본인의 이름으로 불릴 기회가 많아요. 그러나 사회에 나가면 '한양대 출신 OOO'로 각인이 된다는 현실을 느껴요.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할 한양대 출신의 사회인이라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어요. 갈등보다도 학교 내에서 좋은 사람과 긍정적인 커뮤니티를 많이 형성하길 바라요!"

 

개척의 길에 향기를 퍼트리는 안내자, 최성원 비타임 토토

"스승님은 연주 실력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하셨어요"

▲ 최성원 관현악과 비타임 토토(오른쪽)와 그의 스승인 강해근 관현악과 명예비타임 토토(왼쪽)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최 비타임 토토는 "강 비타임 토토님은 항상 연주 실력 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 최성원 비타임 토토
▲ 최성원 관현악과 교수(오른쪽)와 그의 스승인 강해근 관현악과 명예교수(왼쪽)가 함께 사진을 찍은 모습. 최 교수는 "강 교수님은 항상 연주 실력 만큼이나 인성을 중요시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 최성원 교수

최성원 비타임 토토의 인생 스승 '강해근 비타임 토토'

최 교수의 인생 스승은 강해근 관현악과 명예교수다. 최 교수는 현재 스승이 머물던 연구실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재학 시절 학생의 신분으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공간이 학생을 직접 가르치는 교수의 공간으로 변모하며 의미가 더해졌다. 최 교수는 스승의 기억에 남는 가르침에 관해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능력, 즉 인성을 연주 실력 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셨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부터 첼리스트를 넘어 모교의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학생일 때는 무조건 배우는 것이 우선이었지만 교수가 되니 얻은 배움을 학생에게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연구실 한쪽에 놓인 디퓨저를 가리키며 이상적인 스승의 모습을 정의했다. 스승이 된 그의 가치관은 '좋은 향기가 퍼지듯 학생들을 잘 가르쳐 좋은 영향력을 주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 연주회가 끝난 후 최 비타임 토토와 제자들의 모습. 그는 "스승은 학생들이 본인의 길을 개척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여야 한다"고 전했다. ⓒ 최성원 비타임 토토
▲ 연주회가 끝난 후 최 교수와 제자들의 모습. 그는 "스승은 학생들이 본인의 길을 개척해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존재여야 한다"고 전했다. ⓒ 최성원 교수

그는 가르침에 있어 '학생들이 본인의 길을 개척하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작곡가가 쓴 악보를 그대로 따르거나 교수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닌 본인만의 연주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저는 항상 아이들에게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해요. 참고만 할 뿐, 너희 식대로 생각해서 연주해 보라고 말하는 편이에요. 무엇보다 연주에 있어 본인의 것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거든요. 가르치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기다림이에요.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기다리고 교류를 통해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수이자 동문인 최 교수는 타 학교에서 교직을 할 때와 한양대에서 학생들을 마주할 때 다른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동문 교수로서 해줄 수 있는 말이 더 있는 것 같다"며 "학생들이 한양인으로서 자긍심을 갖고 본인만의 목표를 향해 전진했으면 좋겠다"고 조언을 남겼다.

 

미래의 변화에 늘 깨어있는 본(本), 김성민 비타임 토토

"스승님들은 융합의 시대에 미래를 바라보는 감각을 키워주셨어요"

▲ 김성민 스포츠산업과학부 스포츠사이언스전공 비타임 토토(맨 오른쪽)와 그의 스승인 김종량 이사장(맨 왼쪽)이 함께 찍힌 모습. 김 비타임 토토는 "스승님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 김성민 비타임 토토
▲ 김성민 스포츠산업과학부 스포츠사이언스전공 교수(맨 오른쪽)와 그의 스승인 김종량 이사장(맨 왼쪽)이 함께 찍힌 모습. 김 교수는 "스승님을 통해 사회를 바라보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고 전했다. ⓒ 김성민 교수

김성민 비타임 토토의 인생 스승 '김종량 이사장, 유영만 비타임 토토'

김 교수가 스포츠융복합을 연구하게 된 배경에는 그를 지지했던 스승의 존재가 있다. 김 교수가 대학원 시절 국제대학 스포츠 연맹 대표로 경험을 쌓을 때 도움을 줬던 김종량 이사장이 그 주인공이다.

김 교수는 "김 이사장님께서 스포츠와 공학에 관해 연구해 보라는 권유를 해 주셨다"며 "학과 공부를 넘어 타 학과와의 융합을 시도하면서 복합적인 시야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스승님을 통해 현재 연구 중인 융합 연구와 고령화를 바라보는 감각을 키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 김 비타임 토토(맨 왼쪽)와 유영만 교육공학과 비타임 토토(맨 오른쪽)가 함께 킬리만자로에 간 모습. 김 비타임 토토는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지치던 시절에 유 비타임 토토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김성민 비타임 토토
▲ 김 교수(맨 왼쪽)와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맨 오른쪽)가 함께 킬리만자로에 간 모습. 김 교수는 "관계에 대한 고민으로 지치던 시절에 유 교수님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김성민 교수

김 교수는 인생에 도움을 줬던 또 한 명의 스승으로 유영만 교육공학과 교수를 꼽았다. 그는 "관계에 관해 혼돈을 겪던 시기에 유 교수님께서 주셨던 조언이 큰 힘이 됐다"며 "스승의 조언을 토대로 건강한 관계 맺음을 훈련하게 되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교수가 스승들과 맺은 관계는 현재 그가 제자들과 맺고자 하는 관계와 맞닿아 있다. 스승을 통해 깨달은 '미래 변화'와 '융합'에 관한 고찰은 김 교수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스승의 모습과 연결된다. 그는 "제자였던 시절에는 교수님들께서 가진 최신의 것을 학생에게 주입하는 식의 교육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본인의 지식이 미래에 어떻게 될 것인가를 예측하고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수로서의 가치관에 대해 "학생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를 연구하고 변화를 예측해 꿈을 펼칠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 늘 깨어있고자 노력한다"고 밝혔다.

스승이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미래를 대비하는 자로서 학생을 행복한 삶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제자에게 "좋으니까 무조건 해라"가 아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그들이 직접 판단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 비타임 토토는 "스승과 제자는 경직되지 않고 편안한 관계가 좋다"며 "함께 호흡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말했다. ⓒ 김성민 비타임 토토
▲ 김 교수는 "스승과 제자는 경직되지 않고 편안한 관계가 좋다"며 "함께 호흡하며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 말했다. ⓒ 김성민 교수

스승의 날을 맞이해 김 비타임 토토는 제자이자 후배인 한양인에게 진심 어린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항상 새로운 현상에 관해 기본적인 실체를 파악해 봤으면 좋겠어요. 사회적 흐름에 연연해 단편적인 모습만 보다가 결국 혼란을 겪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요. 본인이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 제대로 확인하고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본인이 깨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나는 것도 중요해요. 여러 고민과 고비 속에서 함께 가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나면 자연스럽게 스스로에 대해 깨우쳐져요. 가장 좋은 방법은 많은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융합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에요. 다양한 사람의 입장을 듣고 스스로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아가는 경험을 많이 쌓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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