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9일 자 「지질하고 상스런 ‘하남자’ 역으로 세상에 던지는 질문···배우 김세환」 라오스 스포츠토토

1월 9일 자 <경향신문>은 배우 김세환 동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 동문은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재수를 거쳐 입학한 후 현재까지 40여 편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연극·뮤지컬 11편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 <무인도의 디바>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매체 연기’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김 동문은 멋진 역할보다는 지질하고 옹졸하고 상스러운 인물을 주로 연기해 왔다. 그는 “지금 시기에 의미가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출연한다. <실비아, 살다>에 출연한 이유는 남자들이 저질렀던 일들을 남자들이 봤으면 했기 때문이다”라며 “연극을 하는 일은 누군가를 응원하는 일 같다. 관객들이 힘들고 아팠던 순간에 숨통을 틔워주는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월 17일~3월 2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하는 연극 <비(BEA)>에선 존엄사를 돕는 게이 간병인 ‘레이’ 역으로 출연한다. 연극 <비>는 존엄사(조력자살) 문제를 다루는 작품이다. 그는 “저는 ‘죽음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존엄사를 인정하는 편”이라며 “단순히 존엄사 문제를 넘어서 ‘어떻게 존재해야 하느냐’고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동문은 “레이가 무언가로 정의되지 않는 ‘물음표’인 인간으로 보였으면 합니다. 연극은 관객이 자기 안에 갖고 있지만 몰랐던 것들을 긁어서 보여주죠. 그래서 배우는 인물 안에서 여러 입체적인 모습을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레이의 대사 속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너무 많았어요”라고 말했다.

배우로서의 목표를 묻자 김 동문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은 ‘좋은 어른’을 고민하게 된 계기였다. 그는“사실 배우를 죽을 때까지 하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니까요. 다만 끝까지 비겁하지 않은 어른이 되고 싶어요. 힘든 사람을 안아줄 수도 있고, 부당함과 싸워줄 수도 있는 어른이요. 이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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