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 언어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회인 POPL, PLDI에 논문 게재해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을 사용하면서 느끼는 일상적 불편함이 연구의 동기
“연구 활동에 위축되지 않고 당당한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
이우석 컴퓨터학부 교수는 프로그램 분석과 합성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문가다. 특히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가장 저명하다고 알려진 POPL(Principles of Programming Languages)과 PLDI(Programming Language Design and Implementation), CCS 보안 분야 최고 학회인 ACM CCS(Conference on Computer and Communications Security)에 논문을 게재했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세계적 연구자인 이 교수를 만나 그의 연구 활동과 동기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해외 토토사이트 운영 분석과 합성 기술의 대가
이 교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분석과 합성 기술을 주로 연구한다. 프로그램 분석 기술은 프로그램 실행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미리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며, 프로그램 합성 기술은 프로그램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쉽고 정확하게 만들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 교수는 "프로그램 합성 기술의 대표적인 예시가 엑셀(Excel)의 'Flash Fill 기능'(자동으로 데이터를 추출해 주는 기능)이다"며 "다양한 데이터의 분류 작업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 프로그램 합성 기술이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합성 기술인 엑셀의 Flash Fill 기능은 목적이 명확해 범용성이 낮은 기술이다. 이에 이 교수는 응용 분야마다 파편화된 기술을 통합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프로그래밍 분야에서 저명한 학회인 POPL 2021에 관련 연구 논문을 게재했다. 그는 "특정 개별 과업에서만 작동하는 기존의 프로그래밍 합성 기술을 보완한 다목적 프로그램 합성 포맷을 개발했다"며 "사용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의 논리만 제공하면 빠르게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연구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교수는 이번해에만 세 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뛰어난 연구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보안 분야 최고 학회인 ACM CCS에 프로그램 합성 기술을 이용해 소프트웨어 보안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해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술인 '난독화'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역 난독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교수는 "프로그램 합성화를 통해 복잡한 계산식을 간단한 계산식으로 바꿔주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역 난독화 기술로 난독화 기술의 악용을 방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POPL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회인 PLDI에도 논문을 게재했다. 이 교수는 "POPL에 제출한 연구를 보완해 프로그램 합성 과정을 과속화하는 기술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일상의 불편을 해소하는 연구
연구 철학을 물은 기자의 질문에 이 교수는 박사 과정 시절 연구실 지도 교수였던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이광근 교수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지도 교수께서 했던 '연구 활동은 거창한 게 아니라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며 "실제 연구 동기를 찾을 때 연구 동향을 따라가기보다는 일상적 불편함에 주목한다"고 답했다.

이 교수가 이번해 POPL에 제출한 연구 논문은 그의 일상적인 불편함에서 시작됐다. 그는 소프트웨어학부 컴퓨터전공 4학년 수업을 담당하며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함수형 언어'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많은 학생이 함수형 언어의 난이도에 막혀서 전하고자 했던 수업 목표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수업의 핵심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함수형 언어로 된 프로그램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답했다.
"시대를 바꿀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파"
그는 한양인에게 "연구 활동에 위축되지 말고 당당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이어 "새로운 연구를 시작하기 전부터 겁먹고 연구 활동을 꺼리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며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극복한 학생들도 많은 만큼 연구 활동에 위축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 교수는 "구글(Google)에서 작성한 논문 <Attention Is All You Need>는 프로그래밍 분야에 새로운 시대를 제시한 논문이었다"며 "이처럼 세상을 바꿀 연구 논문을 작성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