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인들이 먼저 서로 돕는 상생모델 확산에 앞장서

한양대학교 성악과 고성현 교수가 지난 5월 2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데뷔 40주년 콘서트’의 출연료 1500만원 전액을 함께 공연한 아르텔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 기부하였다.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바라기에 앞서 예술인들이 먼저 서로 기부하는 고 교수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기업 지원 모델인 ‘메세나 운동’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실질적 액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 교수는 “순수예술은 국가나 정부의 도움 없이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며 “제 바람은 이 작은 기부가 기업가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와 기업가들에게 예술을 지원해 달라 요청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가들이 먼저 서로를 도우면서 상생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40년 동안 ‘노래쟁이’로 살아온 바리톤 고성현의 기부는 진정 순수예술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관심에 물꼬를 트는 일임에 틀림없어 보인다”라며 “예술인들이 먼저 서로를 돕고 협력하는 이런 ‘윈윈 모델’이 앞으로 더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 교수는 1982년 서울대 음대 성악과 2학년 때 학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에서 알마비바 백작을 맡은 이후, 40년간 국내외 무대를 휩쓸며 최고의 성악가로 활약하고 있다.

▲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고성현 토토사이트 모음(오른쪽) Ⓒ데일리 한국
▲ ‘오페라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관객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고성현 교수(오른쪽) Ⓒ데일리 한국

 

관련기사

저작권자 © 토토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