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기준 중심으로 개설
폐강에도 일정 기준 존재해
서울캠퍼스의 모든 학생은 졸업 전 일정 그랜드토토 과목들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그랜드토토과목은 사랑의 실천을 대표로 한 그랜드토토필수영역과 핵심그랜드토토과목(이하 핵심그랜드토토)으로 다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핵심그랜드토토은 철학을 비롯한 법의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범위를 자랑한다. 졸업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목들이지만, 대부분의 학생은 어떠한 기준으로 개설되고 사라지는지 알지 못한다.

2021학년도 1학기 기준으로 약 350여 개의 핵심교양이 학생들과 함께하고 있다. 박윤정 창의융합교육원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핵심교양은 교육과정 편성 지침에 따라 설강 및 개편이 이뤄진다. 현재는 2020-2023 교양 교육과정 편성 및 개편지침에 따라 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은 4년에 한 번씩 개정을 거친다.
핵심교양의 개설 기준은 “수요자 중심, 경영 효율성, 시대적 사회요구”라는 3가지로 나뉜다. 박 직원은 “강의를 수강하는 학생들이 수요자”라며 구체적으로 학생들의 수요조사 및 교원 전문성, 6학기 이상 개설 가능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한다고 밝혔다. 경영 효율성의 경우 개설될 교양 과목이 타 교양 교과와 중복되는 내용을 다루는지 여부와 강좌의 제한 인원이 지나치게 적지는 않은지를 심사한다. 마지막 기준인 시대적 사회요구의 경우, 융복합 교양 및 4차산업혁명 관련 과목 여부 등을 살펴본다. 최근 신설된 교양과목 영역인 소프트웨어영역이 시대적 사회요구 기준에 부합하는 대표적 핵심교양이다.
창의융합교육원에서 관장하지 않는 핵심그랜드토토의 경우, 단과대학 행정팀에서 개설을 검토한 뒤 강의 계획안을 발의한다. 이후 창의융합교육원의 그랜드토토융합심의위원회에서 1차 심의를 진행한다. 심의에 통과하면, 학사위원회의 최종 의결을 거쳐 그랜드토토 교육과정에 등재된다. 각 단과대학에서 개설하는 핵심그랜드토토 역시 1차 심의의 단계에서 창의융합교육원의 개설 기준과 부합하는지 확인을 거친다.

박 직원은 폐강의 경우, 교강사 수급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수업을 담당하던 교강사가 퇴직 시 대체 인력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물론 폐강 기준에 인력 문제만 있진 않다. 박 직원은 “연속 3학기 이상 개설하지 않은 교과목, 직전 3학기 강의 평가 평균점수가 85점 미만인 교과목도 폐지대상”이라고 기타 폐강 기준을 언급했다.
ERICA캠퍼스의 경우 지난해 7월 ‘내가 만드는 교양교과목 공모전’(클릭 시 기사로 이동)을 통해 수요자인 학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했다. 서울캠퍼스의 학생 수요 반영에 대해 박 직원은 “우선 교강사 수급 가능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 교양 관장 부서의 수업 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학생들의 의견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