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가작 수상작 (스포츠산업학과 김*민)
영화로 보는 서양의 역사
스페인 내전을 다룬 호세 루이스 쿠에르다의 <마리포사> 감상부터 마티외 카쇼비츠의 <증오> 감상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주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고재로 한 영화들을 관람하고 학우 및 교수님들과 토론함으로써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생생하게 영화를 통해서 살펴보고 그려나가보는 수업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각에 수강신청을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험이 없으니 조금 편한 학기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로 대학 생활 내내 정말 많은 영향을 주었던 수업이었으며, 영화의 미학적 측면보다는 역사적 맥락에 집중하는 데 의의가 있었기에 더욱 배움의 가치가 있는 수업이었다. 한 차례 영화 감상을 진행하고, 다음 주차에 영화 해설과 토론이 병행하여 이루어지는 수업이다.
현대사회에서 영화는 인간의 삶과 사회를 형상화함은 물론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데 중요한 매체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아직 지구촌 어디에선가는 현재진행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근대 산업사회의 시공간과 삶, 세계대전의 역사적 의미, 파시즘과 사람들의 일상, 홀로코스트와 인간의 삶, 대항문화와 소비자본주의, 전지구화와 이주자 문제를 놓고서 서양의 역사를 다룬 영화를 통해 영상으로 과거를 재현하는 방식이 지닌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증진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한 수업이다. 필자 본인의 개인적 경험 및 개개인의 전공 학문적 역량을 덧대어 ‘더 나은 인간 사회를 구현’하는데 있어 원초적인 시발점이 되는 부분에서부터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통해 사회학적 철학적 사고력도 함께 증진시킬 수 있었던 계기였다.
*영화 목록: 찰리 채플린 <모던 타임즈>, 크리스티앙 카리옹 <메리 크리스마스>, 호세 루이스 쿠에르다 <마리포사>, 마크 허만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 데니스 호퍼 <이지 라이더>, 마티외 카쇼비츠, <증오>
대학합창

대학합창수업은 한양대학교 모든 학생들에게 열려 있는 수업이며, 음악대학 학생들도 수강신청이 가능하기에 각 조별로 고루 나뉘어 음대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수님께서 배려해 주신다. 기본적인 음악적 지식은 물론, 합창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학생들의 사회성과 협력성을 배울 수 있는 수업이다. 바로크시대의 합창음악부터 현대합창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기반으로 학습해 나갈 수 있으며, 이 대학합창은 수업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내에 모든 학생들과 교수 및 교직원을 위한 음악회도 함께 개최가 된다. 필자는 2학기에 수강신청을 하여 이수하였고, 연말 음악회를 통해 더욱 포근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었던 수업이었다. 기본적인 음악적 지식과 합창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동시에 사회성과 협력성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기도 하였다. 물론 이상적인 모습으로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 협동심 기반으로 팀원들을 이끌어 갔다면 더욱 좋은 계기가 되어주었겠지만 일부 갈등사안도 과정을 겪으며 존재하였기에 스스로에 대한 부족함도 많이 배웠던 시간이었다. 학기 이수 과정에서도 좋지 않은 가정사와 교수님의 가르침, <외갓길>이라는 노래를 학습하면서도 효에 대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이기도 했다. 늘 한다고 노력했던 효도가 나의 최선이 아니었음을 추가적으로도 느꼈던 교양 수업이었다.
* 음악 목록: 우리들 / deo gratias / when i fall in love / 저들 앞에 축복 있으라 / O tannenbaum / 외갓길 / 팀원자율곡
두 교양 수업을 계기로 ‘우리 사회’를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지를 고민해 보았다. 또한 인간 삶에 대한 고찰, 우리의 삶이 영원하지 않음을, 늘 부족한 존재이기에 더욱 성찰하며 배워나갈 필요가 있음을 배웠던 교양수업들이다. 여행의 미학은 예상치 못한 만남이나 순간이라고 하지 않던가, 찾아보면 우리 학교만의 정말 유익하고 가치 있는 수업들이 많다. 여러분들 인생에 한 줄기의 빛이 되어 줄, 예상치 못한 곳에서 맞닥뜨린 정말 아름다운 장소들처럼. 더 많이 찾아보고 경험하고자 노력했으나 이제 2학기밖에 남지 못해서 아쉬움이 조금은 남습니다. 오늘을 한양에서 보내고 계시고, 앞으로도 나아가실 후배님들께서도 새롭고 가치 있는 교훈, 우리 학교의 보석과 같은 수업에서의 가르침을 통해 이를 기반으로 더욱 알차고 기억에 남는 학교생활이 되시길 희망합니다.
해당 글은 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뷰글 공모전 '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수상 작품입니다.